광주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참여기업 ㈜프리모가 기아의 차량기반 확장 플랫폼(PBV) 분야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이 축적한 차체·섀시 핵심기술을 글로벌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하는 성과로, 광주의 PBV 전략과 소부장 특화단지 정책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프리모가 ‘2025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아는 지난 10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결합한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함께 실현할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PBV 핵심 전략을 공개하고 프리모를 포함한 국내 유망 컨버전(특장) 기업들에 인증패를 수여했다.

자동차 조명 장치 등 전장부품과 하이루프·시트 등 특장차 제작 전문성을 보유한 프리모는 기존 보유 기술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려는 시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광주시와 전북도가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소부장 특화단지 상생 협력의 결실이다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양 지자체는 광주가 보유한 이종 접합 기반의 차체·섀시 기술과 전북의 강점인 고강도·경량화 탄소 기술을 결합해 프리모의 특장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프리모는 이러한 융합 기술을 기아의 PBV 전용 모델인 ‘PV5’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 편의를 획득적으로 개선하고,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탑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협력사 선정 과정에서 진행된 기아 측의 현지 실사 당시 광주시 관계자들이 직접 배석해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 점이 심사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훈 프리모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아의 글로벌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어 큰 동력을 얻었다”며 “올해 초부터 광주시가 보여준 꾸준한 관심과 지원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현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지역 소부장 기업이 대기업의 핵심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특화단지가 활기를 띠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