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광주시가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 성수기인 다음 달 19일까지 서부·각화 농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관내 대형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지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집중 점검 대상은 김장 필수 재료인 배추, 무, 갓, 파 등이다. 연구원은 이들 품목을 수거해 다이아지논을 포함한 총 345종의 잔류농약 허용 기준 초과 여부를 면밀히 살핀다.

검사 결과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식품위생법 및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거해 즉각적인 압류 조치와 함께 전량 폐기 처분된다. 시중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관할 관청에 통보해 해당 농가 및 유통인에 대해 도매시장 출하를 제한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 제재도 병행할 방침이다.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서부·각화 농산물검사소는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총 4060건의 유통 농산물에 대한 검사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위반한 85건(2618kg)을 적발해 전량 폐기함으로써 부적합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정현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김장철을 맞아 소비가 급증하는 주요 농산물에 대해 주간은 물론 야간까지 촘촘한 검사망을 가동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감 없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로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검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