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인공태양 유치…에너지수도 완결판
2025년 11월 26일(수) 00:20
전남이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게 된 것은 인공지능(AI) 에너지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정부의 모든 R&D 공모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연구재단은 그제 인공태양 연구시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남을 선정했는데 사업 대상지는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 일원이다. 이의신청을 거쳐 다음 달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7년 착공에 들어가 203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가 1조 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지역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이 연구시설이 나주에 들어서면 AI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와 에너지수도를 목표로 한 전남 모두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주게 된다. 당장 막대한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핵융합과 디지털 기술 융합 연구 등 에너지와 AI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효과도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핵심 기술인 고자장 초전도 자석 기술 성능을 시험하는 나주의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핵융합, 초전도, 플라즈마 등 첨단 에너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기여하게 된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에너지 연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핵융합 관련 부품과 소재 국산화도 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광주와 전남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급 연구인력 유입 및 지역 인재 양성이란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나주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상생’이란 빛가람혁신도시 정신에 맞게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화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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