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33만8000원…전통시장이 더 ‘저렴’
한국물가정보 발표
대형마트 40만 4280원
2025년 11월 16일(일) 17:00
농협전남본부는 14일 해남 화원농협 김치체험학습장에서 아동복지시설 영애원 원생·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앞두고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어린이 김장 담그기 체험교실’을 진행했다.<농협전남본부 제공>
올해 김장철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했을 때 4인 가족 기준 33만 8000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춧값은 출하 지연 등으로 올랐으나, 그 외 무·대파·천일염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추후 출하가 지연됐던 배추가 시장에 풀리고, 정부 지원 할인 등으로 배추 가격이 안정되면 김장비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2025년 김장 물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4인 기준)를 구매하면 33만 8500원, 대형마트는 40만 4280원으로 전년 대비 2.1%, 1.2%씩 증가했다.

전통시장에서는 배추(20포기) 가격이 12만원으로 전년(10만원)보다 20% 상승했다. 이어 총각무(3단) 11.1%, 쪽파(2단) 20%, 생강(800g) 14.3%, 멸치액젓(1㎏) 8.3% 등도 가격이 올랐다.

반면 올해 작황이 좋은 무(10개)는 지난해 3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33.3% 내렸다. 이 밖에 대파(2단) 16.7%, 천일염(5㎏) 40%, 새우젓(1㎏) 25.0%의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물가정보는 “현재 김장용 배추 가격이 강세지만, 무·소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김장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3.2% 늘어난 12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추석연휴부터 잇따른 강우로 병해가 확산되면서 출하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배추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될 예정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김장용 배추 품질 개선 및 가격 안정세와 더불어 김장에 적합한 온도가 되는 12월 초께 김장하시길 권장드린다”고 말했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은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11월은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을, 12·1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물가정보는 남부지방(전라·경상)은 12월 초~중순, 중부지방(서울·경기·충청)은 11월 하순~12월 초, 남해안 지역은 12월 중순 이후가 김장 최적기가 될 것으로 조언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3280000792002281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16일 20: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