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서’ 어려웠고 영어 ‘오답 매력도’ 높였다
영역별 난이도 분석
2025년 11월 13일(목) 20:00
이번 수능에서 국어의 경우 독서영역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수학 영역은 2025학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으나,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곳곳에 고난도 문항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어는 선택지를 정교하게 조정해 오답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보여 수험생이 고전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국어영역=EBS는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 지문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독서에서는 지문에 제시된 담보와 보증 계약에 관한 규범을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8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2번 문항은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하고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다. 각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의 개념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됐다.

종로학원은 1~17번 독서 지문 파트가 수험생들에게 전반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 기술 지문도 EBS와 연계됐지만 학생들이 평소 어려워하는 내용으로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EBS 체감 연계는 분명히 확인됐다. 실제 수험생들도 EBS 체감을 실감하면서 문제 풀이에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영역=EBS는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고 짚었다.

14번 문항은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모두 사용하는 문항으로 수학Ⅰ 5지선다형 문항 중에서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거론됐다. 22번 문항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사이의 그래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항으로 파악됐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까다로울 수 있는 문항이라고 EBS는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선택과목에서 확률과통계, 미적분은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 기하는 9월 모평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는 21번(주관식 4점, 함수추론), 22번(주관식 4점, 지수로그함수), 미적분 선택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주관식 4점, 미분법), 확률과통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주관식 4점, 경우의 수), 기하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주관식 4점, 평면벡터)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어영역=EBS는 영어영역에서는 작년 수능과 지난 9월 모평과 유사한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지만,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근거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32, 34번 문항(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의 문항이 중·상위권을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되어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서도 자기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의 중요성, 공연 예술과 관객, 옷의 역사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됐다.

EBS는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변별력이 높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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