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대응·공존의 가치 실현… 바다와 미래를 잇다
[섬이 위험하다 <4> 2026 여수섬박람회로 보는 섬의 위기와 미래]
내년 여수서 개최 ‘세계섬박람회’
생태계 보전·지속가능한 개발 고민
섬의 가치 조명·새 기회 창출 초점
104개국이 보유한 섬의 가치 소개
기후변화 극복·치유 등 섬 역할 부각
문화·역사자원 통한 미래 발전상 조망
내년 여수서 개최 ‘세계섬박람회’
생태계 보전·지속가능한 개발 고민
섬의 가치 조명·새 기회 창출 초점
104개국이 보유한 섬의 가치 소개
기후변화 극복·치유 등 섬 역할 부각
문화·역사자원 통한 미래 발전상 조망
![]() 여수 섬 전경. 여수는 신안(858개) 다음으로 많은 섬(353개)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 |
#.우리가 바다를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존.F.케네디)
2012년 여수에서 열렸던 여수세계박람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바다가 인류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기후환경관·해양산업기술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과 바다를 통한 신성장 확보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 “섬은 해수면 상승·연안침식·담수제한 및 염수침투·극한 기상 등 위험이 겹치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상태로,섬 주민은 비가해자 임에도 우선 피해자인 만큼 형평과 연대 원칙에 따라 국가가 특별 보호의무를 지닌다. 섬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변방이 아니라 국가 탄소중립 목표와 기후정의 실현에 기여할 선도 거점이다.”
한국섬진흥원 안기수 부연구위원은 지난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세계어촌대회’에 참가, ‘섬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대응, 탄소중립섬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대에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고립된 공간의 섬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섬의 역할에 주목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와 인류의 공존’을 주제로 바다와 인간의 상생을 구현해낸 것처럼 61일 동안 기후위기 시대, 최전선에 놓여있는 섬을 주제로 바다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고민하는 공간이다.
박람회장 내 8개의 전시관과 박람회 기간 열리는 주요 행사는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들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관으로 엿보는 섬의 가치=주제관(503.25㎡)은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확인하는 공간으로 기후·환경·사회·문화적 과제를 담은 섬의 다양한 기록을 선보이면서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전 세계 195개국 중 절반이 넘는 104개국(54%)이 보유하고 있는 섬의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문화자원, 바다에 둘러싸인 고유한 해양 생태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치유·힐링의 공간이라는 점을 미디어터널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실물 조형물 등으로 소개한다.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섬(2165개)을 보유한 전남 섬의 다양성도 접하게 된다.
섬해양생태관(1404.5㎡)은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 해양쓰레기로 오염된 생태계와 바다 등 지구가 직면한 문제를 먼저 겪는 공간임을 부각시키며 극복하고 치유, 보전하는 섬의 역할을 전한다.
섬미래관(1260.97㎡)은 섬과 바다가 만드는 미래로의 탐사 여정이라는 주제에 맞춰 섬이 보유한 해양·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해 미래 발전상을 조망해보는 공간으로 기획된다.
섬마다 일궈온 독특한 섬 문화를 살펴보는 섬문화관(1586.78㎡)은 ‘넓은 바다’를 마당 삼아 살아온 주민들이 ‘비좁은’ 섬을 떠나 뭍으로 올라가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고유한 풍습,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문학적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거나 사라진 흑산도 홍어잡이, 여수 거문도 6개 마을에서 했던 풍어제·고두리 영감제(덕촌마을)·거북제(변촌마을)·용왕제(죽촌마을)·풍어제(거문마을), 진도 고유의 장래문화인 다시래기 등 섬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에 대한 보전·발전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다.
섬을 배경으로 한 전 세계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섬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읽고 듣는 공간이 마련되고 자신만의 ‘보물섬’을 찾아나서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유명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재현한 섬 테마존에서는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섬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김 양식을 하다 굴 양식으로, 다시 전복 영식을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선진 어업을 개척해나갔던 역사, 전국 술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개도막걸리’, 개도에 전해오는 다양한 설화(마녀목, 모전자갈밭) 등을 엮은 전시실도 만들어진다. 여수시 화정면 개도에 꾸며진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연면적1128㎡) 등은 지역 섬 문화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직접 섬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섬마을 캠핑장(개도), 섬길 트래킹(개도·금오도), 보물섬 낚시 체험 등도 마련된다.
전남 서남해안의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섬식당마켓관과 환경오염에 따른 섬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수몰 위기 등 섬나라 국가들의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양자원 공동개발 등 섬 미래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섬 공동관(2100㎡)도 마련된다.
앞서, 섬의 문화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2025 국제 섬 포럼 in Yeosu’도 열려 ‘섬 문화 다양성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2012년 여수에서 열렸던 여수세계박람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바다가 인류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기후환경관·해양산업기술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과 바다를 통한 신성장 확보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한국섬진흥원 안기수 부연구위원은 지난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세계어촌대회’에 참가, ‘섬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대응, 탄소중립섬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람회장 내 8개의 전시관과 박람회 기간 열리는 주요 행사는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들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섬길트래킹 등이 열리는 금오도 전경. |
◇전시관으로 엿보는 섬의 가치=주제관(503.25㎡)은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확인하는 공간으로 기후·환경·사회·문화적 과제를 담은 섬의 다양한 기록을 선보이면서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전 세계 195개국 중 절반이 넘는 104개국(54%)이 보유하고 있는 섬의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문화자원, 바다에 둘러싸인 고유한 해양 생태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치유·힐링의 공간이라는 점을 미디어터널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실물 조형물 등으로 소개한다.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섬(2165개)을 보유한 전남 섬의 다양성도 접하게 된다.
섬해양생태관(1404.5㎡)은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 해양쓰레기로 오염된 생태계와 바다 등 지구가 직면한 문제를 먼저 겪는 공간임을 부각시키며 극복하고 치유, 보전하는 섬의 역할을 전한다.
섬미래관(1260.97㎡)은 섬과 바다가 만드는 미래로의 탐사 여정이라는 주제에 맞춰 섬이 보유한 해양·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해 미래 발전상을 조망해보는 공간으로 기획된다.
![]() 여수시 추도 전경. |
섬마다 일궈온 독특한 섬 문화를 살펴보는 섬문화관(1586.78㎡)은 ‘넓은 바다’를 마당 삼아 살아온 주민들이 ‘비좁은’ 섬을 떠나 뭍으로 올라가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고유한 풍습,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문학적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거나 사라진 흑산도 홍어잡이, 여수 거문도 6개 마을에서 했던 풍어제·고두리 영감제(덕촌마을)·거북제(변촌마을)·용왕제(죽촌마을)·풍어제(거문마을), 진도 고유의 장래문화인 다시래기 등 섬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에 대한 보전·발전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다.
섬을 배경으로 한 전 세계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섬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읽고 듣는 공간이 마련되고 자신만의 ‘보물섬’을 찾아나서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유명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재현한 섬 테마존에서는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섬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김 양식을 하다 굴 양식으로, 다시 전복 영식을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선진 어업을 개척해나갔던 역사, 전국 술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개도막걸리’, 개도에 전해오는 다양한 설화(마녀목, 모전자갈밭) 등을 엮은 전시실도 만들어진다. 여수시 화정면 개도에 꾸며진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연면적1128㎡) 등은 지역 섬 문화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 여수시 적금도 전경. |
직접 섬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섬마을 캠핑장(개도), 섬길 트래킹(개도·금오도), 보물섬 낚시 체험 등도 마련된다.
전남 서남해안의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섬식당마켓관과 환경오염에 따른 섬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수몰 위기 등 섬나라 국가들의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양자원 공동개발 등 섬 미래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섬 공동관(2100㎡)도 마련된다.
앞서, 섬의 문화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2025 국제 섬 포럼 in Yeosu’도 열려 ‘섬 문화 다양성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