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여성의 이름을 부르다…양주연 감독 북토크
광주여성가족재단, 21일 오후 3시 북카페 은새암서
2025년 11월 11일(화) 14:45
영화 ‘양양’ 스틸컷.
광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화 ‘양양’의 양주연 감독이 최근 동명 저서를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했다. 양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재단 1층 북카페 은새암에서 양주연 감독과의 북토크 ‘지워진 여성의 이름을 소환하다’를 연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평등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책과 영화를 매개로 잊혀진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다.

양주연 감독의 저서 ‘양양’은 4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고모의 흔적을 좇으며 가족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한 여성의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개인의 서사를 통해 시대의 억압과 침묵, 구조적 불평등을 비추는 작품이다. 영화가 기록의 언어로 과거를 복원했다면 책은 그 기억의 결을 글로 이어붙이며 가족과 세대, 기억과 침묵의 문제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양 감독은 단편 ‘옥상자국’, ‘내일의 노래’ 등으로 사회적 약자와 여성의 현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 첫 장편 ‘양양’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북토크는 김희정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다. 저서 ‘양양’을 중심으로 창작 과정과 예술적 메시지를 나누고, 일부 문장을 함께 낭독하며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및 참가 신청은 재단 누리집 및 SNS를 통해 가능하다.

오미란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북토크는 예술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시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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