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도본부, 3년 연속 적자…“요금 인상만으론 못 버틴다”
부채비율 상승·요금 현실화율 하락·체납 확대…인구감소까지 ‘복합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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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재정지표가 3년째 하락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요금 현실화율은 떨어지고 영업비용과 체납은 늘고 인구감소까지 겹치며, 단순 요금 인상으로는 구조적 적자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다은(북구 2선거구)시의원은 지난1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수도본부 재무현황을 제시하며 근본적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상수도본부의 부채비율은 2021년 1.18%에서 2024년 1.65%로 높아졌고, 영업이익은 2021년 35억 원 흑자에서 2022년 -108억8000만 원, 2023년 -329억9000만 원, 2024년 -227억4000만 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요금 현실화율은 88.54%에서 71.35%로 17.19%p 하락했고, 영업비용은 1,066억 원에서 1,293억 원으로 약 21% 늘었다.
현금흐름을 압박하는 체납도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미수금은 2021년 13억3000만 원에서 2024년 15억7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30만 원 이상 고액체납액은 4억9000만 원에서 7억5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2025년 9월 기준 고액체납액이 5억2000만 원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수도본부는 2024년 12월부터 2027년까지 매년 약 9%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2027년까지 누적 급수수익 619억 원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계획에 미달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수요 기반 자체가 줄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주민등록인구는 2023년 대비 2024년 1만628명, 2025년 10월 기준 1만2천553명이 각각 감소했다.
정 의원은 인구 감소와 요금 현실화 지연, 체납 확대, 비용 불균형이 얽힌 ‘복합 악재’를 지적하며, 요금 인상 일변도에서 벗어난 체납관리 강화, 누수·에너지 절감 등 원가구조 혁신, 취약계층 맞춤형 요금제와 같은 수요관리, 인구감소 대응 중장기 수요예측 체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깨끗한 물을 안정적인 요금으로 공급하는 것이 상수도 공기업의 책무”라며 “단순 인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체납 리스크 관리와 경영혁신을 병행해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정다은(북구 2선거구)시의원은 지난1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수도본부 재무현황을 제시하며 근본적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같은 기간 요금 현실화율은 88.54%에서 71.35%로 17.19%p 하락했고, 영업비용은 1,066억 원에서 1,293억 원으로 약 21% 늘었다.
현금흐름을 압박하는 체납도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미수금은 2021년 13억3000만 원에서 2024년 15억7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30만 원 이상 고액체납액은 4억9000만 원에서 7억5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상수도본부는 2024년 12월부터 2027년까지 매년 약 9%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2027년까지 누적 급수수익 619억 원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계획에 미달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수요 기반 자체가 줄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주민등록인구는 2023년 대비 2024년 1만628명, 2025년 10월 기준 1만2천553명이 각각 감소했다.
정 의원은 인구 감소와 요금 현실화 지연, 체납 확대, 비용 불균형이 얽힌 ‘복합 악재’를 지적하며, 요금 인상 일변도에서 벗어난 체납관리 강화, 누수·에너지 절감 등 원가구조 혁신, 취약계층 맞춤형 요금제와 같은 수요관리, 인구감소 대응 중장기 수요예측 체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깨끗한 물을 안정적인 요금으로 공급하는 것이 상수도 공기업의 책무”라며 “단순 인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체납 리스크 관리와 경영혁신을 병행해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