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흥과 멋 한자리에…‘국악의 향연’
국립남도국악원, 진도 진악당서 15일 오후 3시
2025년 11월 11일(화) 11:59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동고락’ 장면.<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굿거리장단이 흐르고, 장구소리에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남도의 흥과 멋이 깃든 무대가 늦가을 정취를 물들인다.

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15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에서 국악연주단 공연 ‘국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기악과 무용, 민요와 사물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문은 기악합주 ‘남도굿거리’가 연다. 남도 민요 성주풀이를 모티브로 풍류굿거리의 흥겨운 장단이 얹히며 남도의 여유와 활기를 전한다. 이어 판소리 심청가 중 아버지 심봉사가 황성으로 향하는 장면을 그린 ‘황성 올라가는 대목’이 이어져 진한 남도 소리의 감동을 전한다.

해금 특유의 섬세한 음색을 들려주는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진도북춤·소고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무용 ‘동고락’도 무대의 흐름을 잇는다. 전통 장단 속에서도 창의적 변주가 어우러져 남도 예술의 생동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남도민요 ‘육자배기’와 사물놀이 ‘삼도농악가락’이 무대를 장식한다. 굵직한 소리와 경쾌한 리듬이 어우러져 관객의 흥을 절정으로 이끌며 가을 진도의 하늘 아래 풍류의 한마당을 완성한다.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은 “남도의 정서와 흥을 담은 이번 무대를 통해 시민들이 국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며 “전통음악이 주는 따뜻한 울림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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