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ACC 정례협의회, 일상 속 문화 확장에 맞손
노벨문학상 1주년 포럼·비엔날레 연계 전시·전국체전 문화프로그램 등 공동 추진
2025년 11월 11일(화) 11:47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정례협의회를 열고 시민이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공동 과제를 확정했다.

두 기관은 국제행사와 지역축제를 촘촘히 연계해 관람형을 넘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2025 제2차 정례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협조, 2028 전국체육대회 문화 연계, ACC 개관 10주년 기념식 협력,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신규사업 등을 논의했다.

오는 12월 10~11일 ACC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1주년 기념 국제포럼에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해 로비와 주변 공간을 개방형 문화장으로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내년 9월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와의 연계도 구체화했다.

해외 파빌리온 일부를 ACC 공간에 설치해 관람 동선을 도심 전역으로 확장하고, 전시 간 이동 과정 자체를 도시 체험으로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28 전국체육대회 기간에는 경기 운영과 문화 공연을 결합한 융합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유도하기로 했다.

개관 10주년을 맞는 ACC의 기념식 준비에도 힘을 보탠다.

두 기관은 오는 25일 기념식에서 ACC의 지난 10년 성과와 지역 생태계 기여를 시민과 공유하고, 차세대 아시아 문화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신규 과제는 지역 창작자와 청년기획자가 참여하는 개방형 공모를 통해 발굴하고, 결과물의 지역 정착과 순환을 위해 도시 인프라와 연계하는 실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ACC의 정례협의회는 해마다 두 차례 열리며, 기관 간 협력 의제를 상시 발굴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창구로 기능해왔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ACC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아시아 문화 허브임을 강조하며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광주시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국제포럼, 비엔날레, 전국체전 등 굵직한 이벤트를 연중 문화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람과 소비를 넘어 창작과 참여가 일상화되는 구조를 통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도심 전역을 무대 삼는 문화도시 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은 문화·기술·예술을 아우르는 아시아문화중심 3.0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ACC와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밝히고, 지역민과 세계가 소통하는 광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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