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와 관객이 함께 짓는 가을의 노래
광주시립합창단, 1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서 ‘제201회 정기연주회’
2025년 11월 10일(월) 14:35
국현 작곡가(왼쪽)와 전경숙 작곡가.
국현과 전경숙, 두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을 들려주며 관객과 음악으로 대화한다.

전남대 의대 교수이기도 한 국현 작곡가는 2023년 독일 최대 합창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미사곡이 쾰른 대성당에서 한국 작곡가 최초로 연주되는 등 주목받는 지역 대표 음악인이다. 전경숙 작곡가는 창작음악극 ‘김구’, 칸타타 ‘부산 아리랑’, 음악낭독극 ‘어린왕자’ 등 폭넓은 창작활동으로 국내 합창계를 이끌어온 중견 작곡가다.

광주시립합창단(지휘 임창은)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201회 정기연주회 ‘가을의 서정’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국현·전경숙 두 작곡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들은 자신의 작품 세계와 창작의 여정을 직접 들려주며 악보 뒤에 숨은 이야기와 영감을 관객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음악이 태어나는 순간의 감정과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가을의 정취와 서정을 담은 곡들로 구성됐다. 국현의 ‘낙엽일기’, ‘달빛이 알몸으로’, ‘달아 달아 밝은 달아’가 계절의 감성과 시적 이미지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경숙의 ‘각시꽃의 노래’, ‘서시’, ‘뱃노래’는 민요의 흥겨움과 서정적인 시의 결을 어우른다.

이와 더불어 ‘비목’, ‘별 헤는 밤’, 김기영 편곡의 연작 ‘가을의 서정’ 등 한국 가곡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무대도 이어진다.

임창은 지휘자는 “이번 무대는 음악이 단순히 들려지는 예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언어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작곡가와 관객이 음악으로 대화하며 가을의 정취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2752900791703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10일 17: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