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비쿠폰 덕 봤다…9월 카드지출 증가율 전국 최고
전달보다 12.4% 늘어난 4조9604억원
전남 건당 사용액 6만3100원, 전국 최고
광주 ‘전문직’·전남 ‘병의원’ 증가 돋보여
2025년 11월 06일(목) 09:45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된 지난 9월 광주·전남 카드 사용액은 4조9604억원으로, 전달(4조4117억원)보다 12.4%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Pixabay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2차 지급을 통해 본격적인 소비 진작 대책이 시행된 지난 9월 광주·전남 카드 사용액이 한 달 새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광주·전남 사용액은 4조9604억원으로, 전달(4조4117억원)보다 12.4%(5487억원) 늘었다.

전국 카드 사용액은 108조원에서 114조원으로 5.7% 증가했다. 전남 증가율은 16.3%(2조772억→3조2247억원)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 사용액은 1조6395억원에서 1조7358억원으로, 5.9% 늘었다.

카드 사용 건수를 보면 광주는 한 달 새 건수가 19만건(4757→4776건) 늘었지만, 전남은 138만건(5247만→5109건) 줄었다.

전남 지역민들의 건당 평균 사용액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8월 5만2800원에서 9월 6만3100원으로 1만원(19.5%) 넘게 증가했다. 전남 건당 평균 사용액은 전국(3만9400원)의 1.6배에 달했고,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전남지역 카드 사용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농어촌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확대 지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하나로마트는 기존 14곳에서 141곳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 3곳에서 37곳 등 총 178곳으로 늘었다.

지역민들의 지출이 늘어난 업종(기타 제외)을 보면 광주에서는 전문직, 전남에서는 병·의원 업종이 두드러졌다.

광주지역 업종별 사용액 증가율은 변호사업 등 전문직이 9.1%로 가장 높았고, 숙박 7.5%, 소매 6.5%, 병·의원 2.4%, 서비스 0.4%, 기타 15.9%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 업종은 전달보다 사용액이 5.1% 줄고, 학원 업종도 4.5% 감소했다. 9월 광주 카드 사용액 가운데 소매 업종이 31%(5383억원) 비중을 차지했고, 음식 18%, 병·의원 10.1%, 서비스 4.7%, 학원 2.9%, 숙박 0.5%, 기타 32.7% 등을 나타냈다.

전남에서는 병·의원 사용액 증가율이 3.9%(1234억→1282억원)로 높았고, 숙박 업종 감소율이 29.6%(269억→189억원)로 가장 컸다. 전남에서도 소매 업종 카드 사용액이 19.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7월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 국민에게 지급됐다. 카드 형태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매장에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사용 기한을 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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