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ACLE 참가 등 역대급 일정…부상·이탈 악재에도 잔류 성공
12월 6일 전북과 코리아컵 결승…“골리앗과의 싸움 나선다”
![]() 광주FC가 지난 2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프리드욘슨의 추가골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의 잔류 비결 ‘시스템 축구’다.
광주는 지난 2일 제주SK FC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간발의 차이로 6위 자리를 놓치면서 파이널B에 편성됐지만, 스플릿라운드 2경기 만에 생존 경쟁을 끝냈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코리아컵 일정까지 병행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기적 같은 뒤집기에 성공한 광주는 K리그 시도민구단 첫 ACLE 8강행에 성공한 팀으로 시즌 중반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왔다. 여기에 코리아컵 일정도 소화했다.
역대급 일정 속 부상과 이탈 악재도 겹쳤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정효 황태자’ 정호연이 미국 도전을 위해 작별을 고했고, 주전 풀백 김진호는 십자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골키퍼 김경민도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6월 한 달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중원에서 부지런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태준은 지난 6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났다. ‘에이스’ 아사니는 논란 끝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란 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이 모든 악재에도 광주는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있고 조기 잔류도 확정했다.
잔류를 확정한 제주전 승리. 이 경기를 지휘한 이는 이정효 감독이 아니라 마철준 수석코치였다.
이정효 감독이 앞선 안양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마철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든 것이다.
‘선수비 후공격’ 전략으로 제주를 봉쇄한 광주는 후반 33분 신창무를 앞세워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프리드욘슨의 K리그 데뷔골까지 더해 광주는 2-0 승리를 완성했다.
전반전 수비 전술로 마음 급한 제주의 체력을 소진한 뒤 후반전 공세로 승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게 결승골 주인공 신창무의 설명이었다.
승장으로 인터뷰에 나선 마철준 수석코치도 시스템을 통한 선수단 운영과 경쟁을 승리 비결로 언급했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지난 4월에도 퇴장 징계를 받은 이정효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했고, 연승을 만들었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앞선 제주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감독님이 안 계시니까 조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것 같다”며 “(제주가) 체력적으로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보니까 피지컬 훈련하고, 헤딩 장점 살리기 위해서 헤더 훈련했다. 슈팅 훈련 많이 해서 득점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언급했다.
또 “항상 최선을 다해서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니까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도 항상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마음을 놓으면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오니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고 광주 스타일을 이야기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만들고 있는 광주는 잔류 확정에도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12월 6일 최강 전력의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이 남아있는 만큼 정규시즌 연승 행진으로 분위기를 살려 골리앗과의 싸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8일 원정길에 올라 대구FC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는 지난 2일 제주SK FC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간발의 차이로 6위 자리를 놓치면서 파이널B에 편성됐지만, 스플릿라운드 2경기 만에 생존 경쟁을 끝냈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코리아컵 일정까지 병행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역대급 일정 속 부상과 이탈 악재도 겹쳤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정효 황태자’ 정호연이 미국 도전을 위해 작별을 고했고, 주전 풀백 김진호는 십자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골키퍼 김경민도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6월 한 달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중원에서 부지런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태준은 지난 6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났다. ‘에이스’ 아사니는 논란 끝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란 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잔류를 확정한 제주전 승리. 이 경기를 지휘한 이는 이정효 감독이 아니라 마철준 수석코치였다.
이정효 감독이 앞선 안양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마철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든 것이다.
‘선수비 후공격’ 전략으로 제주를 봉쇄한 광주는 후반 33분 신창무를 앞세워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프리드욘슨의 K리그 데뷔골까지 더해 광주는 2-0 승리를 완성했다.
전반전 수비 전술로 마음 급한 제주의 체력을 소진한 뒤 후반전 공세로 승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게 결승골 주인공 신창무의 설명이었다.
승장으로 인터뷰에 나선 마철준 수석코치도 시스템을 통한 선수단 운영과 경쟁을 승리 비결로 언급했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지난 4월에도 퇴장 징계를 받은 이정효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했고, 연승을 만들었다.
마철준 수석코치는 앞선 제주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감독님이 안 계시니까 조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것 같다”며 “(제주가) 체력적으로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보니까 피지컬 훈련하고, 헤딩 장점 살리기 위해서 헤더 훈련했다. 슈팅 훈련 많이 해서 득점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언급했다.
또 “항상 최선을 다해서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니까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도 항상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마음을 놓으면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오니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고 광주 스타일을 이야기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만들고 있는 광주는 잔류 확정에도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12월 6일 최강 전력의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이 남아있는 만큼 정규시즌 연승 행진으로 분위기를 살려 골리앗과의 싸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8일 원정길에 올라 대구FC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