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의 발자취
1969년 시민교향악단 모태
1976년 광주시향 공식 출범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자리매김
2025년 11월 05일(수) 19:30
1976년 10월 30일자로 광주일보에 보도된 광주시립교향악단 창단 공연 당시 기사 내용. <광주일보DB>
이번 400회 정기연주회를 펼치는 광주시향은 지난 1969년 고(故) 장신덕 교수가 지역 음악인 30여 명을 모아 창단한 광주시민교향악단이 모태였다. 1976년 7월 광주시는 시민교향악단을 토대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공식 출범하며 지역 문화 기반을 다졌다.

초대 상임지휘자 장신덕을 시작으로 금노상, 구자범, 김홍재, 홍석원 등 국내 주요 지휘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쌓아왔다.

광주시향은 매년 40회 이상 공연을 이어가며 지역 대표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신년음악회와 협연 무대는 대부분 매진을 기록할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임윤찬(2022), 케빈 케너(2023), 에마뉘엘 파위(2024) 등 세계적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지역 오케스트라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제40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광주시향의 단원들의 모습.<광주예술의전당 제공>
현재 광주시향은 예술감독을 포함해 총 8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린 26명, 비올라 10명, 첼로 8명, 더블베이스 6명 등 관악·금관·타악 단원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병욱 예술감독은 제14대 상임지휘자로서 ‘오티움 콘서트’, ‘체임버 시리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1984년 광주시향에 첫발을 디딘 김용석 팀파니 수석단원은 “개인적으로 올해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오랜 여정을 함께한 단원으로서 제400회 정기연주회를 맞는 감회가 새롭고 감동이 밀려온다”며 “많은 지역민이 함께해 광주시향을 축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함께 정년을 맞은 이제연 비올라 상임단원 역시 “관객의 따뜻한 박수와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광주시향이 더 큰 울림을 주는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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