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광주서 베토벤 전곡 무대
7일 ACC 예술극장서 ‘슈퍼클래식’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 협연
2025년 11월 05일(수) 14:30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오른쪽)과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ACC재단 제공>
세계적인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Gary Hoffman)은 ‘첼리스트들의 첼리스트’로 불린다. 깊은 해석과 서정적인 음색, 그리고 인간적인 연주로 클래식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15세에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카네기홀, 파리 샹젤리제 극장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연주하며 명성을 쌓았다. 북미 출신으로는 최초로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거장으로 존경받고 있다.

삶의 끝없는 질문에 음악으로 답해온 거장이 광주 무대에 선다.

게리 호프만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의 기획 시리즈 ‘ACC 슈퍼클래식’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무대에서 호프만은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부터 5번까지 전곡을 연주한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전곡 공연으로 호프만의 음악적 깊이와 해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다.

첼로의 중후한 울림과 피아노의 선율이 교차하며 베토벤이 남긴 인간적 고뇌와 자유의 메시지를 새로운 감동으로 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그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리그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듀오로 서로의 음악을 완벽히 이해하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셀리그의 섬세한 터치와 호프만의 깊은 표현력이 어우러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채환 ACC재단 문화예술사업팀장은 “이번 공연은 한 음악가의 인생이 녹아 있는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세계 정상급 거장의 연주를 광주에서 만나는 만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오래 기억될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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