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빅뱅’ … 광주시·전남도 ‘실리 챙기기’ 나섰다
광주, 선도 투자 효과 살리려면 SK-오픈 AI 데이터센터 공공성 확보를
전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이어 민간 데이터센터까지 유치 굳히기 돌입
전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이어 민간 데이터센터까지 유치 굳히기 돌입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서울 코엑스 오픈미팅룸에서 SK그룹 최태원회장과 면담을 갖고 ‘오픈AI AI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해 투자협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국내 AI 인프라 대전환이 본격화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어떤 실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6만장의 그래픽카드를 대한민국에 우선 제공하기로 한 이후 ‘AI 인프라 빅뱅’을 맞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광주 정부 ‘공약 지켜라’= 국가 AI센터 유치를 희망했던 광주시는 정부에 ‘국가AI컴퓨팅 센터 광주유치 대통령 공약’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SK-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 의향을 타진해왔음에도 광주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주시가 정부의 ‘SK-오픈AI 데이터센터 광주 유치’ 제안을 일단 거절한 핵심 논리는 ‘그래픽카드(GPU) 자원을 지역과 공공에 개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열배출 등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지만, 민간 전용으로 운영되면 고용·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파급효과가 작다. 광주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공공성’이다.
광주시는 이미 5년여에 걸쳐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AI집적단지 조성과 국가 데이터센터 운영을 선도해왔다.
국내 최초로 AI 중심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산학연 고도화·창업기업 육성·GPU농장 시범사업까지 일관된 혁신정책을 진행 중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이 배제된 민간 단독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지역 경쟁력 제고 및 산업 벨류체인 확대는 요원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판단이다.
광주시와 전문가들은 “공공 GPU 집적이 없는 SK 센터라면, 혐오시설 논란만 불러오고 산업발전 실익은 거의 없다”며 “진정한 지역 성장과 혁신생태계를 위한 정부의 추가 지원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주가 설정한 마지노선은 “공공부문에 즉시 활용 가능한 대규모 GPU 물량”이다. 규모의 예시는 최소 국가AI컴퓨팅센터에서 공공자원으로 활용할 자원 수준의 2만장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 자원은 지역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초거대 언어모델 학습과 산업 AI 실증에 쓸 수 있도록 트래픽·시간·데이터 보안 기준을 갖춘 별도 풀로 운영돼야 한다. 단순한 ‘협력 의지’가 아니라 계약서에 들어가는 ‘할당·기간·품질 보장’ 조항을 요구하는 이유다.
시는 AI 사관학교·지역대학 대학원 트랙·산학협력단·창업보육의 연산 수요를 통합 관리하고, 센터는 그 수요를 책임지는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지역 인재가 현장에서 곧장 실험·검증·사업화를 이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국가센터와 민간센터의 역할 분담’을 전제하면서, 민간센터에도 공공 기여를 의무화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요구하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제도화해 주면, 광주와 해남이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묶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부가 형식적 ‘위로 카드’가 아니라 제도와 예산이 담긴 ‘플러스 알파’를 꺼내야 하고, 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회적 기여 모델로 답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AI인프라 구축 ‘굳히기’=전남도는 데이터센터 조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10월 초 최태원 회장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맺은 서남권(전남)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SK그룹은 SK텔레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데이터센터의 전남(해남)행이 결정된 상태에서 보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위해 김 지사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최 회장에게 ‘SK-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전남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외에도 재생에너지와 공업용수, 부지 등 전남도가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소개하며 반도체 팹리스 투자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김 지사에게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 발표 이후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목표로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서울권 지원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남이 대한민국 AI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기술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6만장의 그래픽카드를 대한민국에 우선 제공하기로 한 이후 ‘AI 인프라 빅뱅’을 맞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광주 정부 ‘공약 지켜라’= 국가 AI센터 유치를 희망했던 광주시는 정부에 ‘국가AI컴퓨팅 센터 광주유치 대통령 공약’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가 정부의 ‘SK-오픈AI 데이터센터 광주 유치’ 제안을 일단 거절한 핵심 논리는 ‘그래픽카드(GPU) 자원을 지역과 공공에 개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열배출 등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지만, 민간 전용으로 운영되면 고용·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파급효과가 작다. 광주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공공성’이다.
국내 최초로 AI 중심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산학연 고도화·창업기업 육성·GPU농장 시범사업까지 일관된 혁신정책을 진행 중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이 배제된 민간 단독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지역 경쟁력 제고 및 산업 벨류체인 확대는 요원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판단이다.
광주시와 전문가들은 “공공 GPU 집적이 없는 SK 센터라면, 혐오시설 논란만 불러오고 산업발전 실익은 거의 없다”며 “진정한 지역 성장과 혁신생태계를 위한 정부의 추가 지원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주가 설정한 마지노선은 “공공부문에 즉시 활용 가능한 대규모 GPU 물량”이다. 규모의 예시는 최소 국가AI컴퓨팅센터에서 공공자원으로 활용할 자원 수준의 2만장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 자원은 지역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초거대 언어모델 학습과 산업 AI 실증에 쓸 수 있도록 트래픽·시간·데이터 보안 기준을 갖춘 별도 풀로 운영돼야 한다. 단순한 ‘협력 의지’가 아니라 계약서에 들어가는 ‘할당·기간·품질 보장’ 조항을 요구하는 이유다.
시는 AI 사관학교·지역대학 대학원 트랙·산학협력단·창업보육의 연산 수요를 통합 관리하고, 센터는 그 수요를 책임지는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지역 인재가 현장에서 곧장 실험·검증·사업화를 이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광주는 ‘국가센터와 민간센터의 역할 분담’을 전제하면서, 민간센터에도 공공 기여를 의무화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요구하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제도화해 주면, 광주와 해남이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묶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부가 형식적 ‘위로 카드’가 아니라 제도와 예산이 담긴 ‘플러스 알파’를 꺼내야 하고, 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회적 기여 모델로 답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AI인프라 구축 ‘굳히기’=전남도는 데이터센터 조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10월 초 최태원 회장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맺은 서남권(전남)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SK그룹은 SK텔레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데이터센터의 전남(해남)행이 결정된 상태에서 보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위해 김 지사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최 회장에게 ‘SK-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전남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외에도 재생에너지와 공업용수, 부지 등 전남도가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소개하며 반도체 팹리스 투자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김 지사에게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 발표 이후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목표로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서울권 지원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남이 대한민국 AI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기술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