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조 2000억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본격화
과기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유치 공모
켄텍·한전 등 에너지산업 전문가·연구시설·공기업 갖춰진 나주 최적
켄텍·한전 등 에너지산업 전문가·연구시설·공기업 갖춰진 나주 최적
![]() 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를 위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유치를 기원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제공> |
전남도가 1조2000억원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본격화했다.
‘꿈의 에너지’라고 불리는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남도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전문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공사 등 200여 전력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나주시 유치에 나섰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 산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30일 켄텍에서 산업, 학계, 연구단체 등과 함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에 뜻을 모았다.
유치위원회는 김영록 전남지사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 공동위원장 2명, 집행위원장 5명을 필두로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국책연구기관장 등 1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유치위원회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를 위해 지역 사회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위원회는 결의문 통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는 국가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남도민 모두의 뜻을 모아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전남에 유치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6일 가칭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부지 유치 공모를 시작했다.
정부는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혁신형) 핵융합로를 구현할 수 있는 7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5대 연구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제안서 심사와 현장심사, 발표평가 등을 거쳐 11월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공태양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인 핵융합을 구현해 막대한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적 없는 첨단 기술로, 수소 동위원소를 1억도 이상의 초고온, 초고압 상태로 만들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인공태양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국내 인공태양 기술은 국책연구기관인 ‘KSTAR’가 담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나주를 후보지로 과기부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쟁도시로는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북 경주, 대전 등이 거론된다.
전남도는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입지로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장 나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이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고자장 초전도 자석 기술’의 기반이 되는 ‘초전도 도체 실험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다. 다른 지자체가 확보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나주가 에너지 산업의 전문가가 집적된 곳이라는 점도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기업이 들어서 있고 나주혁신산단 내 670개 이상 전력 기자재 기업이 포진해 있다. 켄텍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핵융합 전문가들이 교수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돼있다는 점에서도 나주 유치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꿈의 에너지’라고 불리는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남도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전문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공사 등 200여 전력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나주시 유치에 나섰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 산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유치위원회는 김영록 전남지사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 공동위원장 2명, 집행위원장 5명을 필두로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국책연구기관장 등 1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6일 가칭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부지 유치 공모를 시작했다.
정부는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혁신형) 핵융합로를 구현할 수 있는 7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5대 연구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제안서 심사와 현장심사, 발표평가 등을 거쳐 11월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공태양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인 핵융합을 구현해 막대한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적 없는 첨단 기술로, 수소 동위원소를 1억도 이상의 초고온, 초고압 상태로 만들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인공태양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국내 인공태양 기술은 국책연구기관인 ‘KSTAR’가 담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나주를 후보지로 과기부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쟁도시로는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북 경주, 대전 등이 거론된다.
전남도는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입지로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장 나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이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고자장 초전도 자석 기술’의 기반이 되는 ‘초전도 도체 실험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다. 다른 지자체가 확보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나주가 에너지 산업의 전문가가 집적된 곳이라는 점도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기업이 들어서 있고 나주혁신산단 내 670개 이상 전력 기자재 기업이 포진해 있다. 켄텍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핵융합 전문가들이 교수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돼있다는 점에서도 나주 유치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