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장 큰 석등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복원 완료
3년만에 구조적 완전성 확보 …11월 5일 복원 기념식
2025년 10월 30일(목) 17:11
국보 12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화엄사 제공>
/그래픽=노민지 인턴 nmj0125pa@naver.com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우리나라 석등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62년 국보 제12호로 지정됐으며 연꽃 조각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최근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3년 만에 복원이 완료됐다.

화엄사에 따르면 최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오는 5일(오후 1시 30분) 각황전 앞에서 복원 기념식이 열린다.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 제작됐으며 전체 높이가 6.14m다. 지붕돌, 화사석(석등 불을 밝히는 부분의 부재)의 조각미는 웅건한 특징을 보인다.

석등은 과거 정기조사에서 화사석과 상대석 등 주요 부재 균열이 화인돼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정밀 보존처리를 위해 센터로 이송, 지난 2023년 일부 부재를 해체했다. 당시 문화사석과 상대석이 각각 7조각, 3조각으로 분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센터는 다각도의 분석 결과 티타늄 보강봉을 삽입해 내구성과 강도를 높였다.

한편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석등 보존처리와 복원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 발간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석조문화유산 보존처리 등을 통해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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