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바라본 장면 사진에 담아
송상훈 사진작가 ‘RE-VIEW’전 11월 2일까지 갤러리 현
2025년 10월 26일(일) 18:55
‘직선과 곡선의 만남’
‘침묵의 소리Ⅱ ’
예술이 누군가에게는 향유의 매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의 빛’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차원이 다른 접근법이다.

송상훈 사진작가는 사진을 통해 또 다른 빛을 찾았다.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마음으로 바라본 장면을 담아내는 과정은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에서 진행 중인 송 작가의 전시 주제는 ‘RE-VIEW’(11월 2일까지). ‘다시 봄’이라는 의미처럼 작가는 “마음으로 바라본 장면”을 사진을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비움 나눔 페스티벌’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송 작가는 한때 시력을 잃고 자기연민에 빠져 있기도 했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서 꿈을 꾸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순히 보이는 것 너머의 이면의 의미와 감정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시간의 흐름’은 직선으로 병렬된 대나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그러면서도 반듯하게 키를 높인 대나무는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정신을 상징하는 듯 하다.

‘힐링의 공간’은 평화로운 해안의 정경을 초점화한 작품이다. 뭉게구름이 낮게 깔린 해안을 배경으로 작은 배 한 척이 놓여 있다. 파도치는 먼 바다에서 돌아와 해안에 정박한 모습은 마치 시난고난한 우리네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송 작가는 그룹전 15회에 참가했으며 현재 광주장애인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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