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긴 장마에 볏짚 가격 급등
전년 평균비 28% 상승…조사료 비상
2025년 10월 26일(일) 18:40
/클립아트코리아
올 여름 집중 호우 등으로 조사료 주산지인 전남 등 전국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볏짚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전남·북 지역 볏짚 가격은 지난 8월 기준 ㎏당 164원으로 전년 평균(128원) 대비 28% 올랐다.

볏짚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봄께 본격적인 조사료 생산이 시작될 경우 가격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농가들은 볏짚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올 여름 강우량을 지목하고 있다.

영암군 소재 한우 농가는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최근까지도 잦은 비가 내려 볏짚이 제대로 마르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인 볏짚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올해는 볏짚 가격에 이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볏짚 상차비 등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산지와 거리가 멀어 유통비를 추가해야 하는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축산 농가의 경우 볏짚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에선 이미 볏짚 가격이 30% 가까이 오른데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상차비 등 부대비용까지 더한다면 지난해 8만원 수준이었던 볏짚 한 롤 가격이 10만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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