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본질을 노래하다… 창극 ‘愛춘향’
광주시립창극단, 11월 7~8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제62회 정기공연’
2025년 10월 26일(일) 12:30
만남과 이별,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낸 사랑. 고전 ‘춘향전’은 시대마다 새롭게 해석돼 왔지만 그 본질은 늘 사랑이었다. 광주시립창극단이 그 영원한 감정을 오늘의 무대에서 되살린다.

광주시립창극단은 오는 11월 7일(오후 7시 30분)과 8일(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춘향’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춘향가’를 새롭게 무대화한 이번 작품은 고전의 서사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사랑의 기쁨과 아픔, 절개와 재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대는 남원 광한루의 봄날, 그네를 타는 춘향을 바라보는 몽룡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 서로의 운명을 알아보고 사랑은 단숨에 타오른다. 그러나 몽룡이 한양으로 떠나면서 이별이 찾아오고 변학도의 횡포에 맞서 절개를 지키는 춘향의 시련이 이어진다. 죽음을 무릅쓴 기다림 끝에 암행어사로 돌아온 몽룡과의 재회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번 공연은 새로 부임한 김용호 예술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전통예술의 본질은 시대를 넘어 울림을 전하는 데 있다”며 “고전 ‘춘향가’의 서사를 토대로 사랑의 감정을 한층 심화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무대에는 ‘그네’라는 상징적 오브제가 등장한다. 김 감독은 “그네는 젊음과 자유, 설렘과 그리움을 품은 한국적 정서의 매개체”라며 “하늘로 오르내리는 리듬이 춘향의 감정과 요동치는 운명을 상징한다. 관객은 그 궤적 속에서 청춘의 환희와 고뇌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연출은 김영봉, 대본은 홍석환, 작곡·지휘는 김성국, 작창은 주소연이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박무성, 이미소, 이서희, 정선심, 장영한, 박형진 등이 함께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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