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광주공장 11월 재가동도 물건너가나
노조, 교섭 결렬 선언…22~23일 부분 파업 예고
2025년 10월 20일(월) 14:28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노동자가 지난 5월 화재 이후 10월 재가동을 위해 성형기 시범 가동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지난 5월 대형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노조 쟁의 행위(파업)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측과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현재 광주공장은 4조 3교대 사업장으로, 조별로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13일 전체 조합원 3493명 중 3261명이 투표해 93.65%(3054명)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요청함에 따라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지난해 실적달성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사는 이달 중 생산 재개에 합의하고 시범 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이번달 내 생산 재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가동 일정과 함께 함평 신공장 건설 등 금호타이어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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