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유아 검진 1차 수검률 전국 평균 밑돌아
8월 기준 전남 52%·광주 61.4%
전국 56.2%…검진기관도 부족
2025년 10월 19일(일) 20:10
아이가 태어나서 꼭 받아야 하는 영유아 검진을 받은 비율이 전남지역은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검진기관으로 지정된 기관 가운데 영유아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광주·전남 모두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 1차 검진(생후 14일~35일) 수검률은 올해 8월 기준 광주 61.4%, 전남 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 전국 평균 수검률은 56.2%였다. 광주는 1차 수검률이 지난해(69%)보다 7.6%포인트 떨어졌고, 전남은 소폭(1.6%포인트) 올랐다.

영유아 검진은 6세 미만(생후 71개월까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해 8차례에 걸쳐 시행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액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유아 검진자 100명 가운데 18명이 주의·정밀평가 필요 판정을 받아 영유아 검진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남지역 1차 수검률은 지난 2022년 54.7%에서 이듬해 44%로 크게 떨어지면서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영유아 검진 비율이 저조한 것은 높은 병원 문턱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국가건강검진 지정기관 가운데 영유아 검진(1~8차)을 한 비중은 광주 44.4%(90곳 중 40곳), 전남 46.1%(115곳 중 53곳)에 불과했다.

박희승 의원은 “영유아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영유아 일반검진의 1차 검진율이 다른 차수에 비해 크게 저조하고,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는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시행기관이 저조한 요인 등을 살피고, 비용 부담도 없는 만큼 기간 내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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