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빛 이면의 ‘검은 양심’…광주시, 환경오염 사업장 15곳 적발
악취·폐기물·수질 위반 기승에 8곳 검찰 송치… “상시 단속·계도 병행”
2025년 10월 15일(수) 10:45
광주시청 전겨.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시민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협해온 환경오염 유발 사업장들을 집중점검했다.

15일 광주시에따르면 시는 최근 대규모 국제행사 기간에 맞춰 환경오염 우려 사업장 249곳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벌여, 환경 관련 법규를 위반한 15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광주를 찾은 내외국인에게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선보이고, 행사를 빌미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단속 기간 동안 공공수역 오염행위,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오염 방지시설 부적정 가동, 폐기물 불법 투기 및 방치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단속 결과, 일부 사업장의 부도덕한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북구의 A씨는 건물에서 발생한 오수를 개인하수처리시설로 보내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무단 방류하다 덜미를 잡혔다.

광산구의 B업체 역시 가축분뇨 퇴비 보관시설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를 하천으로 유출했으며, 같은 지역의 C업체는 폐기물처리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적발된 15개 사업장 중 위반 정도가 경미한 곳은 관할 자치구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했다.

하지만 고의적이고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된 8개 업체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오염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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