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역 주력산업 위기·농정 현안 극복 총력
김영록 지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면담
광양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깨씨무늬 피해 벼 전량 매입 등 건의
2025년 10월 12일(일) 20:05
전남도가 정부 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석유화학·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최근 전남지역 벼 재배농가를 울상 짓게 만든 깨씨무늬병의 농업재해 인정과 피해 벼 전량 매입 등 시급한 농정 현안 해결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0일 서울과 세종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지역 핵심 현안과 정책과제를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김정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광양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산업위기지역 보통교부세 가산 일몰기한 연장(2025→2027년), 여수산단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광양산단 ‘수소환원제철 설비전환’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여수·광양산단을 ‘대규모 공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범사업 및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우선 대상지’로 지정하고 관련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준비 중인 ‘RE100 산업단지 특별법’과 관련해, RE100 산단 전기요금 50% 이상 할인, 예타 면제·환경영향평가 간소화 등 규제 특례, 입주기업 세제 혜택과 함께 전남 서남권을 ‘국내 1호 RE100 시범단지’로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국산 공급망 완성을 위한 광양만권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과 국내 유일의 대·중·소형 조선업 클러스터인 전남 서남권에 ‘AI 자율 운영 조선소 혁신거점 구축’ 지원도 요청했다.

아울러 AI 전용 통신망 등 스마트 야드 인프라 조성, 공정별 자율제조 기술개발 및 테스트베드 등 전남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후 세종으로 이동해 송미령 장관을 만나 솔라시도 중심의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국가 간척지 내 태양광 설치 활용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상고온으로 피해가 급증(전년 대비 2.8배↑)한 벼 깨씨무늬병의 농업재해 인정과 함께 피해조사 후 복구비 지원, 피해 벼 전량 매입을 강력히 건의했다. 앞서 지난 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장흥군 깨시무늬병 피해 현장에서 농업재해 인정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조성(예타 대상 선정),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사전타당성 연구),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농식품부 소속기관화 등을 건의했다.

송미령 장관은 “영농형 태양광 설치와 벼 깨씨무늬병의 농업재해 인정 등 전남도 건의 현안에 대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록 지사는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조선 등 주력산업의 혁신과 에너지·농정 대전환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도민이 염원하는 주요 사업이 이재명 대통령 정부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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