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어류 방류…내수면 생태계 복원·수산자원 증강 나섰다
전남도, 16개 시·군에 은어·메기 등 8개 품종 125만 마리
7억7600만원 투입 꽃게·낙지·참조기 등 대표 해상 어류도
2025년 10월 12일(일) 19:45
전남도가 은어, 뱀장어, 메기, 쏘가리 등 민물에 사는 토종 어종 방류를 통해 내수면 생태계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우수 종자 방류로 외래종 개체수를 줄이고 내수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순천시 등 16개 시·군의 공공수면에 은어, 동자개 등 8개 품종 125만 마리의 우량 수산종자를 방류했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내수면을 보유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외래어종 확산, 수질오염 등의 영향으로 내수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가 우량 수산종자 방류에 나선 이유다. 전남도는 우량 종자 방류로 떨어진 토종 어종의 건강성이 회복되면 개체수 증가로 이어져 어업인들의 생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전남도가 올해 방류한 민물 어종은 은어 27만 마리를 비롯, 뱀장어 10만 마리, 동남참게 27만 마리, 메기 27만 마리, 쏘가리 4만 마리, 자라 1만 마리, 동자개 19만 마리, 붕어 10만 마리 등 125만 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각 지역의 내수면 생태환경에 맞춰 어종을 방류했다.

올해 방류된 품종은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기의 경우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하는 천적 어종으로, 생태계 균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내수면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종과 고소득 어종의 종자 방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11월까지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사업비 7억7600만원을 투입, 대하와 꽃게, 낙지, 참조기 등 전남을 대표하는 수산생물 종자 방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올해 2월 여수해역에 꼼치(물메기) 2639만 마리 방류를 시작으로, 신안과 무안, 해남, 영광, 고흥에 어린 대하 180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어 여름을 앞두고 고흥 등 10개 시군 앞바다에 주꾸미, 갑오징어 59만 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영광에는 꽃게와 참조기, 부세 등 260만 마리를 풀었다.

전남도는 올해 11월까지 낙지를 포함한 4개 품종, 415만 마리를 진도 등 전남 지역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수산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함으로써 내수면 생태계 보호와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 며 “지역 특성에 맞는 내수면 토산어종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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