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경기침체·민생 ‘걱정’…코스피·개혁은 ‘긍정’
광주 전남 국회의원들 민심 청취
한산한 시골 마을 지방 소멸 우려
농촌 병해충 확산 빠른 대처 촉구
지방선거 조기 과열에 자제 목소리
한산한 시골 마을 지방 소멸 우려
농촌 병해충 확산 빠른 대처 촉구
지방선거 조기 과열에 자제 목소리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고향 방문을 마친 귀경객들이 광주송정역 입구에서 서울행 열차를 타기위해 에스컬레이터 앞에 길게 대기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
추석 연휴 대다수 지역민은 ‘민생의 어려움’을 집중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권 교체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여야 갈등에 대한 걱정도 컸고, 지방선거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남 농촌지역 병충해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9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지역민들은 주로 민생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소비쿠폰으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지만 인구 감소 등 문제로 일부 농촌에서는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최고위원원은 “올해 추석, 마을 풍경은 한산했다. 회관 앞에 간간이 자동차만 보일 뿐 인적은 드물었다”면서 “예년과 달리 추석 아침 성묘객마저 적어 전체 분위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았고, 농업재해 인정과 대책, 농안법·양곡법 등의 시행령에 지역 현장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양부남(서구을) 광주시당위원장도 “물가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물론 2차 소비쿠폰 지급이나 최근 코스피 3500포인트 돌파 등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면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부담과 우려도 큰 것 같다”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진욱(동구남구갑)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국익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였다”면서 “검찰ㆍ사법ㆍ언론 등 3대 개혁을 연내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등 광주가 AI 선도도시로서 입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순천 웃장 등 전남 동부권과 지역구 골목 상권을 찾았는데 도민이 한결같이 ‘이재명 정부의 골목상권 살리기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해 민생회복 소비 쿠폰이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당도 국정에 협력해서 하루빨리 민생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며 여당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도민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민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연휴 기간 섬 지역을 돌았다고 소개하면서 “50년 전 1970년도에는 청산도 인구가 1만 2000명이었는데, 현재는 2100명으로 인구, 지방소멸 지역이 됐다”면서 “이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어족 보호를 깊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폭염과 최고기온 상승으로 전남 곳곳에서 깨씨무늬병이 발생해 벼 수확기에 피해가 심각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바라는 농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정권교체 후 첫 명절을 맞아 내란극복과 개혁법안 속도,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민심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이자 광주시당 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내란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비전 제시가 다소 아쉽다. 조국혁신당이 ‘메기 역할’을 확실히 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도 “경기가 여전히 침체해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농민은 수확기를 앞두고 병해충에 대해 너무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민생이 중요한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왜 싸우냐는 질책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일부 국회의원 등이 추석 연휴 동안 과도한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토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무분별하게 SNS에 이를 게재했다가 삭제하면서 지역민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특히 정권 교체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여야 갈등에 대한 걱정도 컸고, 지방선거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남 농촌지역 병충해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최고위원원은 “올해 추석, 마을 풍경은 한산했다. 회관 앞에 간간이 자동차만 보일 뿐 인적은 드물었다”면서 “예년과 달리 추석 아침 성묘객마저 적어 전체 분위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았고, 농업재해 인정과 대책, 농안법·양곡법 등의 시행령에 지역 현장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정진욱(동구남구갑)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국익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였다”면서 “검찰ㆍ사법ㆍ언론 등 3대 개혁을 연내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등 광주가 AI 선도도시로서 입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순천 웃장 등 전남 동부권과 지역구 골목 상권을 찾았는데 도민이 한결같이 ‘이재명 정부의 골목상권 살리기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해 민생회복 소비 쿠폰이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당도 국정에 협력해서 하루빨리 민생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며 여당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도민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민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연휴 기간 섬 지역을 돌았다고 소개하면서 “50년 전 1970년도에는 청산도 인구가 1만 2000명이었는데, 현재는 2100명으로 인구, 지방소멸 지역이 됐다”면서 “이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어족 보호를 깊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폭염과 최고기온 상승으로 전남 곳곳에서 깨씨무늬병이 발생해 벼 수확기에 피해가 심각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바라는 농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정권교체 후 첫 명절을 맞아 내란극복과 개혁법안 속도,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민심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이자 광주시당 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내란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비전 제시가 다소 아쉽다. 조국혁신당이 ‘메기 역할’을 확실히 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도 “경기가 여전히 침체해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농민은 수확기를 앞두고 병해충에 대해 너무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민생이 중요한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왜 싸우냐는 질책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일부 국회의원 등이 추석 연휴 동안 과도한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토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무분별하게 SNS에 이를 게재했다가 삭제하면서 지역민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