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뒤덮은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인정해야”
1만3300㏊ 피해…전국 최다
2025년 10월 01일(수) 19:50
수확을 앞두고 전남 쌀 재배 농가를 뒤덮은 벼 깨씨무늬병<광주일보 9월19일 7면>을 즉각 농업재해로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박형대(진보·장흥1) 전남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까지 전남지역 1만3300㏊ 쌀 재배 농지에서 깨씨무늬 피해가 확인됐다. 전국에서 2만9700㏊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의 피해 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황과 발생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조사’에 착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농업재해 인정 및 복구비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농림부가 10월 중 농업재해 인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수확이 한창인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피해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벼를 수확하고 나면 피해 현황과 원인 파악은 어렵고, 농업재해로 인정되더라도 피해 보상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추석 연휴 전까지 기본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 신속하게 농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벼멸구와 깨씨무늬병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기후변화에 둔감한 농정을 성찰하고, 상시적이고 구조적인 농업재해 대응 체계를 갖춘 기후농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확기 전에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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