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다도해처럼 맑고 투명한 청렴 - 박관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장
2025년 10월 01일(수) 00:20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오랜만에 가족과 이웃이 모여 정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 시기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추석은 한 해 동안의 성실한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는 시기이자 정직과 성실의 가치를 되새기는 명절이다.

조상에게 감사하며 이웃과 나누는 전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청렴의 덕목과 맞닿아 있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고 사사로운 유혹을 물리치며,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자세가 곧 청렴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수 많은 섬과 바다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이다. 이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단순히 현재를 위한 관리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온전한 자연을 전하는 사명과도 직결된다. 자연이 한 번 훼손되면 회복이 어렵듯 공직자의 청렴 또한 잃으면 다시 세우기 힘들다.

그러하기에 공직자는 자연을 지키는 사명 못지않게 청렴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 청렴 없는 행정은 신뢰를 잃게 하고 신뢰를 잃은 행정은 결국 미래를 지킬 힘을 잃게 된다.

또한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신뢰가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 청렴은 그 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작은 일상의 실천이 모여 사회 전체를 맑고 깨끗하게 만든다.

추석의 보름달이 어둠을 밝히듯 청렴은 우리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비추는 등불이 된다. 작은 자리에서부터 청렴을 실천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익을 우선하며, 공정과 투명을 잃지 않을 때 국민은 공직자를 믿는다. 국민의 신뢰야말로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추석의 의미는 단순히 한 해의 결실을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 각 분야에서 청렴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의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한다. 작은 이익을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순간 공동체 전체가 흔들리고 이는 결국 미래세대에게 짐이 된다.

청렴은 공직자만의 덕목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지켜야할 약속이며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판단은 신뢰를 쌓는다. 신뢰가 두터워 질수록 공동체는 더욱 단단히 서고 그 힘이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낸다. 다도해의 맑은 바다처럼 깨끗하고 청렴한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책무이다.

청렴의 가치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 추석에도 모든 국민이 가족과 함께 풍성한 결실을 나누기를 기원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앞으로도 자연을 보전하는 사명과 함께 청렴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행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국민이 기대하는 바에 부응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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