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반사 이익 없었나”…광주·전남 소비 ‘악화’
호남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12%↓
광주, 장비 생산·출하·재고 ‘트리플상승’…건설투자 증가 등 경기 회복세
전남, 생산지수·건설투자 모두 하락…건설수주액 1043억·17.6% 감소
광주, 장비 생산·출하·재고 ‘트리플상승’…건설투자 증가 등 경기 회복세
전남, 생산지수·건설투자 모두 하락…건설수주액 1043억·17.6% 감소
![]() 2025년 8월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표.<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광주·전남의 8월 중 지역 경기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소비 산업 측면에서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했던 민생소비쿠폰 반사 이익 효과도 없었다.
생산과 건설투자 측면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장비 생산, 출하, 재고 등이 ‘트리플상승’했고, 민간부문의 건설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지역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남은 생산 측면과 건설투자 등 모든 경기 지표가 하락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주시 8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5.4로 전년 동월(97.2) 대비 12.1% 하락했다.
업태별로 백화점은 2.2% 하락한 91.3을 기록했지만, 대형마트는 79.0으로 22.1%나 급락했다. 이는 당초 이재명 정부의 소비 진흥 대책이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상에서 대형마트 등이 제외됐지만,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대신 살림이 넉넉해진 지역민들이 대형마트 등에서도 소비를 늘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여전히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소비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 5월 101.1로 장기평균치(100)를 넘긴 뒤, 6월(90.8), 7월(85.8), 8월(85.4)까지 3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상품군별로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에 대한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가전,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월 기준 77.1로 전년 동월(96.7)에 견줘 20.3% 하락했다.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70~80대 선을 기록하는 등 소비가 저조했다. 특히 백화점이 없는 전남의 경우 하락한 지수가 대부분 대형마트로 추정되는 만큼, 전남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한 소비 반사이익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및 건설투자 측면에서는 광주와 전남이 엇갈렸다.
8월 중 광주시 광공업 생산지수는 119.1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고, 출하(0.6%), 재고(4.2%) 등 생산 측면의 모든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업종별로 고무 및 플라스틱(-38.2%), 금속가공(-34.2%), 기계장비(-19.9%) 등이 감소했지만, 전기장비(27.9%), 전자·통신(56.3%), 담배(13.5%) 등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건설 투자 측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액이 대폭 증가했다.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8월 기준 1조 24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69.7%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27.5%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 16835.4% 증가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한파’로 민간부문 건설 투자가 대폭 줄었던 점과 최근 부동산, 기계·장치 등의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남은 생산지수 및 건설 투자 모두 지표가 하락했다. 전남 광공업 생산지수는 8월 기준 102.2로 전년 동월보다 7.5% 감소했다.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이 모두 감소한 결과다. 광공업 생산과 더불어 출하(-4.3%), 재고(-0.4%) 등도 모두 감소했다.
전남 건설수주액은 10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공기업과 지자체의 건설 수주가 56.1%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에서 제1차금속, 화학·섬유 등의 건설 수주가 70.1% 감소했기 때문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생산과 건설투자 측면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장비 생산, 출하, 재고 등이 ‘트리플상승’했고, 민간부문의 건설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지역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남은 생산 측면과 건설투자 등 모든 경기 지표가 하락했다.
업태별로 백화점은 2.2% 하락한 91.3을 기록했지만, 대형마트는 79.0으로 22.1%나 급락했다. 이는 당초 이재명 정부의 소비 진흥 대책이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상에서 대형마트 등이 제외됐지만,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대신 살림이 넉넉해진 지역민들이 대형마트 등에서도 소비를 늘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여전히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소비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에 대한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가전,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 2025년 8월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표.<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생산 및 건설투자 측면에서는 광주와 전남이 엇갈렸다.
8월 중 광주시 광공업 생산지수는 119.1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고, 출하(0.6%), 재고(4.2%) 등 생산 측면의 모든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업종별로 고무 및 플라스틱(-38.2%), 금속가공(-34.2%), 기계장비(-19.9%) 등이 감소했지만, 전기장비(27.9%), 전자·통신(56.3%), 담배(13.5%) 등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건설 투자 측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액이 대폭 증가했다.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8월 기준 1조 24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69.7%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27.5%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 16835.4% 증가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한파’로 민간부문 건설 투자가 대폭 줄었던 점과 최근 부동산, 기계·장치 등의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남은 생산지수 및 건설 투자 모두 지표가 하락했다. 전남 광공업 생산지수는 8월 기준 102.2로 전년 동월보다 7.5% 감소했다.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이 모두 감소한 결과다. 광공업 생산과 더불어 출하(-4.3%), 재고(-0.4%) 등도 모두 감소했다.
전남 건설수주액은 10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공기업과 지자체의 건설 수주가 56.1%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에서 제1차금속, 화학·섬유 등의 건설 수주가 70.1% 감소했기 때문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