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추석연휴 마지막 날 시민 품으로 열린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세계지질공원 재인증 기원…1966년 출입 통제 이후 올해 첫 개방
2025년 09월 30일(화) 10:24
무등산 정산부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가 오는 10월 9일 추석연휴 마지막 날 무등산 정상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과 협조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개방행사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와 내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두 번째 재인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인왕봉 상시 개방에 이어 정상부 경관을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 개방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근배 전남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해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염원을 모은다.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 등을 관람한 뒤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구간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군부대 출입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외국인은 군사보안상 출입이 제한된다. 인왕봉은 누구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탐방객 안전을 위해 취약지역에 질서계도 요원을 배치하고, 119 구급차량과 헬기를 대기시킨다.

또 북구와 동구, 북부·동부경찰이 협조해 충장사~원효사 주차장, 운림중학교~증심사 입구 등 혼잡 구간의 불법 주정차를 통제한다. 시내버스 1187번과 1187-1번도 증편 운행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한편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 첫 개방행사 이후 2023년까지 총 26회에 걸쳐 열리며 48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2012년에는 4차례 개방해 회당 2만~4만 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10월 8일 개방 때에는 2만5000 명이 몰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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