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장애인양궁 ‘팀워크’ 빛났다
6개 메달 중 복식에서 5개 획득
“동료 믿고 끝까지 최선 다했다”
“막내와 함께 메달 따서 기뻐”
“언니의 노련함에 편승 금메달”
2025년 09월 29일(월) 20:35
28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리커브 남자 복식 대표팀 이지훈(왼쪽)·김정훈 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함께’ 만든 특별한 무대였다.

한국은 지난 28일 막을 내린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 1개, 단체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메달 합계 2위, 종합 5위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날이었던 28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은 개인전 1개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메달을 모두 복식에서 이뤘다.

동메달을 차지한 리커브 남자 복식 김정훈(대전장애인체육회)-이지훈(서울시청) 조는 ‘팀워크’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정훈은 “동료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다. 복식 경기를 같이 준비하며 끝까지 한 발 한 발 서로를 믿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지훈도 “함께 훈련하며 신뢰가 많이 쌓였다.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서로 의지하며 앞만 보자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다음 목표로 2028 LA올림픽을 꼽으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커브 여자 복식 권하연(부산시청)-이화숙(수원시장애인체육회)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하연은 “국제대회도, 비 오는 날 경기도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이화숙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는 일은 쉽지 않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우리 막내(권하연)와 함께 따서 더 기쁘다. 잘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은메달 소감을 말했다.

김옥금(광주시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W1 여자 복식에서 이은희(대구)와 호흡을 맞춘 김옥금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라 더욱 값지다.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짝꿍 은희가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희는 “(김옥금) 언니의 노련함에 편승해서 이렇게 첫 출전에 금메달이라는 행운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장애인복지관 양궁장이 주차시설 문제로 폐쇄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장애인 체육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9145700790015008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29일 2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