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 5% 수준 저조
2025년 09월 29일(월) 19:15
최근 5년간 지역별 소상공인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 최근 2년간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중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대상자들의 보험 가입률이 5%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7월 기준 가입대상은 전국 소상공인 85만 348개소, 실제 보험 가입자는 4만 4873개소(5.3%) 수준이었다. 역대급 폭우로 수해 피해가 많았던 지난해에도 가입자는 5만 5323개소로 가입률은 6.5%로 낮았는데, 올해는 더 하락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만 3593개소 중 687개소만 가입해 가입률 2.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3.1%), 경남(3.3%), 세종(3.8%), 인천(4.8%) 순으로 가입이 저조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역대급 폭우로 도심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해왔지만, 풍수해 보험 가입 건 수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주시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가입 건 수는 2023년(2480건) 이후 2024년(853건), 2025년(7월 기준·982건) 수준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풍수해 피해가 더 컸음에도 보험 가입 건 수는 반토막이 났다. 가입률 역시 2023년 58.1%에서 2024년 12.8%, 2025년(7월 기준) 14.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최대 농지인 전남 역시 풍수해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컸지만, 보험 가입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전남의 보험 가입 건 수는 2022년 6125건에서 2023년 3367건, 2024년 1574건, 2025년(7월 기준) 2219건 등 지속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험 가입률도 24.0%에서 13.2%, 6.2%, 8.7% 순으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정부가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지원 제도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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