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가 미국발 관세 여파 속에서도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에서 2년 연속 3개 부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카즈닷컴’은 지난 18일 ‘2026 전기차 톱 픽’ 6개 부문을 발표했다.

이 중 기아 EV9은 최고의 3열 전기 SUV에,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최고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 5는 최고의 2열 전기 SUV에 각각 2년 연속 선정됐다.

전기차 톱 픽은 카즈닷컴이 2022년부터 시작한 전기차 평가다. 전기 세단, 2열 전기 SUV, 3열 전기 SUV, 최고 가치의 전기차, 럭셔리 전기차, 전기 픽업트럭 등 6개 부문에서 평가를 한다.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2026 최고의 3열 전기 SUV’로 선정한 기아 EV9. <카즈닷컴 갈무리>

기아 EV9은 넉넉한 적재 공간과 유아용 카시트 장착 편의성, 3열의 실용성을 갖춰 뛰어난 3열 전기 SUV로 평가받았다. 카즈닷컴은 EV9이 최적의 조건에서 350kWh 급속충전기로 25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서술했다.

아이오닉 6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복합 전비 135MPGe(약 6.45km/kWh)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 최대 342마일(약 550㎞)의 주행 가능 거리,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편안한 실내 공간과 편리한 사용성 등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또 SE 스탠다드 레인지 기준 3만 9000여달러로 저렴한 점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2026 최고의 2열 전기 SUV’로 선정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카즈닷컴 갈무리>

아이오닉 5는 2022년, 2023년 카즈닷컴이 선정한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부터 2023년, 2024년 최고의 전기차, 2024년, 2025년 최고의 2열 전기 SUV 등을 기록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증명했다.

카즈닷컴은 “아이오닉 5의 시야와 사용하기 쉬운 조작계, 편안한 시트 덕분에 운전석에 앉자마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세 차량의 수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와 충돌 안전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고객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