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석환과 시민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연극 ‘대머리 여가수’ 발표회 30일 KR갤러리
2025년 09월 28일(일) 13:20
연극은 더 이상 무대 위 소수의 예술만이 아니다. 시민이 직접 배우가 되어 삶의 이야기를 불어넣을 때, 연극은 공동체의 호흡이 된다. 목포와 무안 주민들이 함께 꾸민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목포 KR갤러리는 오는 30일 오후 4시 목포시 상동 골든타워 6층에서 시민연극교실 발표회를 연다. ‘2025 목포문화도시 문화다방 프로그램’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중견 배우 안석환과 시민 배우들이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대머리 여가수’를 무대에 올린다.

‘대머리 여가수’는 일상의 대화가 무의미한 반복과 혼돈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와 소통의 부재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시민 배우들은 짧은 기간 대본 리딩과 합동 연습을 거쳐 각자의 시선과 개성을 담아내며 작품을 새롭게 해석했다.

무대에는 목포시민 곽병희·나지애·백선아·임사랑·조연수 씨와 무안군민 기상돈·서경림·조영애·조용상·홍남선 씨 등 10명이 오른다. 일상의 경험이 캐릭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석환 배우는 “시민과 전문 배우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낸 이번 무대를 계기로 연극이 지역의 생활문화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주관을 맡은 KR갤러리 전대상 부관장은 “시민이 직접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는 과정 자체가 문화도시 목포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생활문화와 전문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네이버폼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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