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온라인 민원 차질…광주시 “주민센터·무인발급기·대체 사이트로 즉시 처리”
시스템 접속 지연·중단에 따라 일부 증명서 온라인 발급 곤란…실물 신분증 지참하면 현장 창구로 대부분 대체 가능
2025년 09월 27일(토) 12:37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인근에서 현장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 완료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중앙 전산망을 쓰는 온라인 민원 서비스에 접속 지연과 중단이 발생하자 광주시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증명서별 대체 창구를 안내했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전날 오후 8시 10분께 화재가 발생해 중앙 전산망을 경유하는 다수의 온라인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초기에는 약 70개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멈췄고, 27일 오전 기준 정부 업무·대민 시스템 647개가 영향을 받으면서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다.

화재 원인은 리튬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신분증, 온라인 국민신문고·전자민원, 부처 웹사이트와 내부 ‘온나라시스템’ 등이 연쇄적으로 먹통이 됐고, 우정사업본부는 금융·우편 일부를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했다.

광주시는 시청·자치구가 운용하는 자체 시스템은 정상이며 주민센터 창구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 대체 사이트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서류를 현장에서 즉시 교부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광주시가 27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자체 서버 점검에 나섰다.

광주시는 자체 서버에는 장애 상황이 ‘없음’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행정포털과 온나라 전자문서, 시 대표 홈페이지 등 자체 운영 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며, 다만 중앙망을 경유하는 공동인증서 구간에서 일시적인 인증 불안정이 나타나는 정도로 파악됐다.

시는 새벽 4시 자체 데이터센터 육안 현장점검을 완료해 장비·전원·냉각 등 기초 설비의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29일에는 종합 안전점검을 통해 전원 라인, UPS, 소화·감시 체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온라인 민원 채널이 막히면서 시민 불편이 커졌지만, 광주시는 증명서 성격별로 현장 대체 창구를 제시했다.

주민등록표 등·초본은 주민센터에서 실물 신분증 확인 후 즉시 교부가 가능하고, 주소지 기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도 출력된다.

병적증명서는 주민센터와 지방병무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운전경력증명서는 교통민원24 접속이 원활할 경우 온라인 발급을 시도하고, 장애가 지속되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 창구로 바로 전환하는 편이 빠르다.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 증명 역시 주민센터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대체할 수 있다.

부동산·지적 분야는 주민센터 중심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토지·임야대장 열람과 등본, 지적·임야도 열람, 토지이용계획확인은 주민센터에서 바로 발급되고, 건축물대장은 세움터 접속이 되면 온라인으로, 접속 불가 시 주민센터 창구에서 교부된다.

자동차 등록원부 등·초본도 주민센터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가능하다.

세금과 사회보험 증명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으로 시도할 것을 광주시는 권고하고 있다.

국세청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 사업자등록증명은 홈택스가 지연될 경우 세무서 민원실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고,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와 자격확인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주민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지방세 납세증명과 세목별 과세증명은 주민센터에서 처리 가능하고, 농업경영체 등록 확인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와 주민센터에서 발급된다.

여권 재발급 신청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 어려워도 시·군·구 민원실에서 접수할 수 있어 급한 민원은 현장 방문이 안전하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2가지를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첫째, 모바일 중심의 간편 발급이 당분간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가까운 창구로 이동해 달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무인민원발급기는 ‘관내만 가능’ 문서가 많아 주소지 기준 기기에서만 출력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발 전 시·구 홈페이지의 설치 위치와 취급 문서를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제출 기한이 임박한 서류는 온라인 복구를 기다리지 말고 주민센터, 세무서, 경찰서, 운전면허시험장, 건강보험공단 지사 등 현장 창구에서 먼저 해결하는 편이 낫다.

반대로 기관 제출 여유가 있는 경미한 민원은 온라인 정상화 이후로 분산해 주면 창구 혼잡을 줄일 수 있다.

광주시는 대국민 서비스 중단 내역과 대체 발급 방법을 시·구 홈페이지와 누리소통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무인민원발급기 용지 보충과 고장 접수에 즉시 대응해 체감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공직자통합메일은 수발신이 전면 불가한 상태라는 점에서 월요일부터 정상업무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행정업무시스템의 전자결재는 구간 우회로 사용 가능하지만, 업무용 이메일과 온톡, 영상회의 등 부가 기능은 멈췄기 때문이다.

행정포털 접속 시 공동인증서 인증 절차가 불안정해 로그인 지연이 반복되고, 모바일 신분증은 발급·표시가 모두 불가능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24, 국민신문고, 모바일 신분증 등 중앙 시스템 장애로 온라인 발급이 막히더라도, 주민센터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 세무서·병무청·출입국기관 등 현장 창구를 이용하면 대부분 오늘 발급이 가능하다”며 “전자결재와 시 내부 시스템은 정상인 만큼 행정 공백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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