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페퍼스, KOVO컵 12연패…창단 첫 승 무산
현대건설에 2-3패 A조 최하위
2025년 09월 25일(목) 21:05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KOVO컵 조별리그 전패로 컵대회 ‘첫 승’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3(25-22, 20-25, 19-25, 25-21, 11-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스는 컵대회 12연패와 함께 A조 최하위(4위)에 머물었다.

이날 경기는 이예림이 현대건설 이적 후 지난 시즌 몸 담았던 AI페퍼스를 처음 만난 무대였다. 고예림 역시 현대건설 출신으로 페퍼스로 이적 후 첫 맞대결을 치렀다.

1세트 페퍼스의 기세는 좋았다. 페퍼스는 하혜진의 블로킹과 박은서·박정아의 오픈 득점으로 6-1 리드를 잡았다.

14-9로 앞서기도 했지만 4연속 실점 끝에 현대건설의 강서우 서브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분위기를 회복한 페퍼스는 하혜진의 블로킹, 박은서의 오픈 끝에 25-22로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갔다.

페퍼스는 2세트 초반 22%였던 공격성공률을 42%까지 끌어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양 팀이 접전을 이어가던 초반과 달리 현대건설 이예림의 퀵오픈으로 8-9를 허용했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잡기도 했지만 경기 마지막 이예림의 블로킹으로 20-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8-8 동점 이후 현대건설 김희진의 오픈, 이예림의 2번의 서브 성공으로 이어지며 8-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페퍼스는 박은서와 임주은의 활약으로 추격했으나 서지혜의 퀵오픈을 막지 못하고 19-25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접전에서 박은서가 맹활약했다.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성공률 64.7%로 팀을 이끌었고, 임주은이 속공으로 넘기며 13-13동점을 만들어냈다.

4세트 중반 이후 페퍼스는 범실을 2개로 줄여나갔고 고예림의 활약으로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번 승기를 잡아나갔다. 박은서를 앞세워 3점을 연속으로 얻어내면서 페퍼스는 25-21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까지 흥미진진한 대결을 이어나갔다.

경기 초반 박은서는 첫 점수를 가져왔고, 이후 임주은의 속공 성공으로 기세를 가져왔다. 그러나 페퍼스는 현대건설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5-6 추격당했고, 이한비의 센터라인 침범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하혜진이 속공으로 빠르게 넣었고, 박수빈의 서브에이스로 7-8을 기록했으나 이한비의 포터치 등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잡긴 어려웠다.

5세트에 들어 두팀의 공격성공률은 페퍼스 31.8%, 현대건설의 31.6%로 비슷하게 기록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결국 11-15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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