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관에 울려퍼지는 예술의 향연
‘제10회 나주공연예술제’ 26~28일 나주 금성관 일원서
2025년 09월 25일(목) 15:30
지난해 나주시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열린 ‘나주공연예술제’ 모습.<나주시 제공>
호남의 중심 고을이었던 나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금성관. 조선시대 가장 큰 객사 건물로, 국왕에 대한 예와 외국 사신 접대가 이루어졌던 이곳은 지금도 나주의 역사와 정신을 품은 상징적 공간으로 남아 있다.

가을빛이 물드는 금성관에 시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린다.

‘제10회 나주공연예술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나주 금성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가자! 조선의 도시로~’로, 공연·전시·체험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한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은 26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안성현 선생 헌정 음악회’다. 식전에는 풍물패와 난타 공연이 흥을 돋우고, 본 무대에서는 카메라타 전남 오케스트라와 나주시립합창단이 나주 출신 음악가 안성현을 기리는 선율을 들려준다.

이후 사흘 동안 금성관은 다채로운 공연으로 물든다. 국악 한마당에서 재즈 밴드와 아코디언, 하모니카, 벨리댄스 공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이어진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나주 in 가요콘서트’와 ‘7090 콘서트’는 세대를 잇는 자리로 마련돼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다. 나주사진작가협회, 미술협회, 문인협회 등 지역 예술단체가 사진전, 미술전, 시화전, 문학 발간식을 연다. 역사적 공간인 금성관 곳곳이 작품으로 채워지며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스카프와 머그컵 그림 그리기, 천연염색 파우치 꾸미기, 자수 복주머니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나주시 문화예술과 예술진흥팀 이새봄 주무관은 “올해 축제가 원도심 곳곳을 무대로 시민과 예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했했다”며 “지역 예술의 저력을 알리고 나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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