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상’ KIA 전상현 “끝까지 부상없이 뛰겠다”
스스로 판단하고 몸관리 했던 게 꾸준함의 비결
자신감 있게 내공 던지며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자신감 있게 내공 던지며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 투수진에서 유일하게 개막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전상현이 부상없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 제공> |
부상병동에서 굳게 자리를 지킨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의미 있는 ‘끝’을 바라본다.
KIA는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으면서 2025시즌을 열었지만 벼랑 끝에서 씁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올 시즌 KIA는 변동의 시즌을 보냈다. 견고하게 엔트리가 유지되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엔트리 변동이 잦았다.
그런 만큼 개막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귀하다. 야수진에서는 ‘최고참’ 최형우와 ‘전천후 내야수’ 김규성이 이탈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투수진에서는 ‘조장’ 전상현이 유일하다.
전상현은 가장 꾸준하게 KIA 불펜을 지키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전상현은 지난 6월 팀 역사상 처음 100홀드를 달성한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전상현에게는 ‘부상 경험’이 쓴 보약이 됐다.
전상현은 “몸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어릴 때 부상을 많이 당해봐서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자기 몸을 스스로 판단하고 그런 게 중요한 데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하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하게 된다. 예방을 하는 것이다. 그게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본인들이 경험을 하고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 옆에서 말해도 잘 모른다. 나도 잘 몰랐다. 어릴 때 형들한테 들었던 말 중에 ‘본인 몸을 스스로 잘 알아야 한다’라는 게 있었는데 그 말의 뜻을 몰랐다. 이제는 알 것 같다”며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문제를 어떻게 보면 병을 키웠다. 미리 예방하고 준비를 하면 공백기를 줄이고 잠깐 쉬고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 관리와 함께 전상현이 말하는 또 다른 힘은 ‘자신감’이다.
전상현은 “자신감이 우선이다. 직구 구위도 내 힘이다. 직구 구위가 살아야 내가 가지고 있는 변화구들이 더 값어치가 있게 된다”며 “시즌 초반에는 결정구가 밋밋하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기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자신감과 함께 전상현은 ‘포커페이스’로 마운드를 지켜왔다. 대구 출신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만큼 ‘돌부처’ 오승환은 전상현의 야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오승환의 은퇴 투어 현장에 선 전상현의 마음은 특별했다.
전상현은 “마음이 남달랐다”며 “내 꿈이 같은 팀에서 해보는 것이었다. 그건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되게 멋있었다”고 롤모델의 아쉬운 퇴장을 이야기했다.
오승환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전상현은 이제 누군가에게 꿈이 되는 선수가 됐다. 전상현이 후배, 유망주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상현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어야 하고, 부상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부상을 당하면 뭘 하지도 못하니까 관리라든지 부상에 대한 몸관리를 잘해야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자기 스타일, 투구 스타일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자기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알고 던지는 것과 모르고 던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그런 부분 신경쓰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부상 없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팀을 지켰다는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팀의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전상현은 “투수조 조장을 하면서 큰 부담은 없다.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있는데,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그게 아쉽다. 내가 조장을 할 때 팀 성적도 좋고, 투수들도 잘하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경기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올해 끝나고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끝까지 좋은 성적, 결과를 내야 기분 좋게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부상 없이 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으면서 2025시즌을 열었지만 벼랑 끝에서 씁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올 시즌 KIA는 변동의 시즌을 보냈다. 견고하게 엔트리가 유지되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엔트리 변동이 잦았다.
전상현은 가장 꾸준하게 KIA 불펜을 지키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전상현은 지난 6월 팀 역사상 처음 100홀드를 달성한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전상현에게는 ‘부상 경험’이 쓴 보약이 됐다.
전상현은 “몸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어릴 때 부상을 많이 당해봐서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자기 몸을 스스로 판단하고 그런 게 중요한 데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하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하게 된다. 예방을 하는 것이다. 그게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상 관리와 함께 전상현이 말하는 또 다른 힘은 ‘자신감’이다.
전상현은 “자신감이 우선이다. 직구 구위도 내 힘이다. 직구 구위가 살아야 내가 가지고 있는 변화구들이 더 값어치가 있게 된다”며 “시즌 초반에는 결정구가 밋밋하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기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자신감과 함께 전상현은 ‘포커페이스’로 마운드를 지켜왔다. 대구 출신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만큼 ‘돌부처’ 오승환은 전상현의 야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오승환의 은퇴 투어 현장에 선 전상현의 마음은 특별했다.
전상현은 “마음이 남달랐다”며 “내 꿈이 같은 팀에서 해보는 것이었다. 그건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되게 멋있었다”고 롤모델의 아쉬운 퇴장을 이야기했다.
오승환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전상현은 이제 누군가에게 꿈이 되는 선수가 됐다. 전상현이 후배, 유망주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상현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어야 하고, 부상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부상을 당하면 뭘 하지도 못하니까 관리라든지 부상에 대한 몸관리를 잘해야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자기 스타일, 투구 스타일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자기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알고 던지는 것과 모르고 던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그런 부분 신경쓰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부상 없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팀을 지켰다는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팀의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전상현은 “투수조 조장을 하면서 큰 부담은 없다.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있는데,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그게 아쉽다. 내가 조장을 할 때 팀 성적도 좋고, 투수들도 잘하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경기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올해 끝나고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끝까지 좋은 성적, 결과를 내야 기분 좋게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부상 없이 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