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 안맞는 이유 있었네
광주·전남 자동기상관측장비 고장 3년간 51.4% 늘어
2025년 09월 23일(화) 21:30
광주·전남 지역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의 장애 건수가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보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상이변이 잦아지는 데다, 올해 여름만 해도 광주·전남에 예기치 못한 폭우와 폭염이 잇따르는 등 기후재난성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장비 고장은 오히려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는 최근 3년간 2021년 70건에서 2024년 106건으로 51.4% 증가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지진·태풍·홍수·가뭄 등 기상현상에 따른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방재·종관기상관측을 위한 장비로, 광주·전남 지역에는 102대의 장비가 설치돼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70건, 2022년 82건, 2023년 103건, 2024년 106건으로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4년간(2021~2024년) 누적 고장 건수가 1856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8월까지 361건이 발생했다.

특히 전국 장애 건수는 2021년 330건에서 2024년 600건으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변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자동기상관측장비의 고장은 증가하고, 지역별 격차까지 존재한다면 기상청의 정확한 예보와 기후재난 대비에 심각한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과 체계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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