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디좁은 좌석 1인당 최소 0.305㎡…제주항공·티웨이 가장 심각
민주당 정준호 의원, 국내 6개 항공사 이코노미 좌석 현황 조사
2025년 09월 23일(화) 20:30
/클립아트코리아
좌석 면적이 좁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 저가 항공사 중에서도 제주항공과 티웨이의 일부 기종 일반석 좌석 면적이 가장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을 가는 국민이 많아지면서 비행기가 일반적인 교통수단이 된 만큼 고객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최소한의 좌석면적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6개 국내 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 현황’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 일부 기종 일반석(이코노미석) 좌석 면적이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B737-800 기종 일반석 안장 폭은 최소 41.4㎝였고 고객 1인당 면적도 최소 0.305㎡였다. 같은 기종 티웨이 일반석도 안장 폭 최소 43㎝, 1인당 면적 최소 0.314㎡로 조사됐다. 두 항공사의 일반석 면적은 국내 6개 항공사 중 가장 좁았다.

이번 조사 대상 회사는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과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6개사다.

좌석 수 200인 미만 소형 항공기 기준 제주항공 B737-800은 안장 폭 41.4~43.9㎝, 좌석 간격 73.7~76.2㎝, 고객 1인당 면적 0.305~0.335㎡였다. 같은 기종 진에어는 안장 폭 43.2㎝, 좌석 간격 75㎝, 고객 1인당 면적 0.324㎡였고, 티웨이는 안장 폭 43~44㎝, 좌석 간격 73~76㎝, 고객 1인당 면적 0.314~0.334㎡였다.

18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에어부산 A320-200은 안장 폭 45.36㎝, 좌석 간격 71.1~73.7㎝, 고객 1인당 면적 0.32~0.33㎡로 조사돼 비슷한 기종 중 좌석 간격이 가장 좁았다. 복도 통로 간격이 가장 좁은 항공사는 티웨이 B737-800 (42.9㎝)였다.

전반적으로 최소치 기준 고객 1인당 좌석 면적에서 제주항공이 가장 좁았고,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 순이었다.

좌석 수가 200명을 초과하는 대형 항공기의 경우 고객 1인당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었다. 비슷한 기종이어도 운행 항공사별로 안장 폭과 좌석·통로 간격, 고객 1인당 좌석 면적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대형 항공사의 좌석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었다.

정 의원은 “항공기가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되면서 고객의 이용 편의성도 중요한 고려 기준이 돼야 한다”며 “국토부는 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고객의 항공 이용 복지와 편의성이 개선되도록 행정 지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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