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호남차별 심각…새정부서 바로잡아야
비수도권 대학 육성대책…지난 3년 간 영남 11곳·호남 4곳 선정
광주는 0…올해 마지막 선정 땐 尹정부서 배제된 지역 배려해야
광주는 0…올해 마지막 선정 땐 尹정부서 배제된 지역 배려해야
![]() 전남대 글로컬대학30 집필진이 지난 8일 글로컬대학30 전남대 실행계획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전남대 제공> |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대학육성 사업인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 비영남 지역이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 대학 11곳이 선정된 반면, 광주, 전남·북지역 등 호남권 선정대학은 4곳에 그쳤다. 광주에서는 단 한 곳 대학도 포함되지 않았다.
23일 광주일보가 교육부와 글로컬 대학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컬 대학 30’ 선정이 진행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총 20개 대학이 선정됐다.
‘글로컬(Glocal, Global+Local) 대학 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육성책의 하나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선정과정에서 권역별로는 영남권 11곳, 호남권 4곳, 충청권 2곳, 강원권 2곳이 선정됐다.
영남권에서는 국립경국대, 포항공대, 대구한의대, 한동대(경북) 등 4곳, 부산대·부산교대(연합·부산), 경북대(대구), 울산대(울산) 등이다.
비영남 지역 대학은 충청권 2곳, 강원권 2곳, 호남권 4곳에 그쳤다.
호남권의 경우 전남의 목포대와 순천대, 전북대와 원광대·원광보건대(연합·전북) 등 4곳이 선정됐고 광주는 제주와 함께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으로 남았다. 광주 보건대는 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와 글로컬대학(초광역)으로 선정됐으나, 사실상 호남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남대가 두 차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으나 모두 최종 탈락했다.
광주는 2023년 교육부의 또다른 대학육성사업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예비대학 선정에서도 배제된 바 있다. 당시 7개 선정 대학에 전남지역 대학이 포함됐다.
라이즈는 중앙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맞게 대학을 혁신하고 창업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이다. 선정된 대학은 2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대학당 12억원씩 총 15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광주지역 대학이 윤 정부의 대학 지원사업에서 배제되자 애초 정책 취지와 달리 지역소멸과 침체를 방치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상치되는 결과라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글로컬 대학 선정 작업이 종료되는 올해도 ‘광주 배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예비지정 대학 18곳 가운데 10곳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통합) 등 4곳이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6곳이 예비대학에 포함됐다. 국립금오공과대(경북), 경남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경남·연합), 경성대·부산외대(부산) 등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에서 철저히 배제된 대학과 지역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전 한국교육행정학회장)는 “광주지역의 경우 대학과 지자체가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 최선을 다 했는지 반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새정부가 대학을 중심에 두고 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하는만큼 과거 정부에서 노골적으로 홀대한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 등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영남권에서 대학 11곳이 선정된 반면, 광주, 전남·북지역 등 호남권 선정대학은 4곳에 그쳤다. 광주에서는 단 한 곳 대학도 포함되지 않았다.
23일 광주일보가 교육부와 글로컬 대학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컬 대학 30’ 선정이 진행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총 20개 대학이 선정됐다.
지난 2년 동안 선정과정에서 권역별로는 영남권 11곳, 호남권 4곳, 충청권 2곳, 강원권 2곳이 선정됐다.
영남권에서는 국립경국대, 포항공대, 대구한의대, 한동대(경북) 등 4곳, 부산대·부산교대(연합·부산), 경북대(대구), 울산대(울산) 등이다.
호남권의 경우 전남의 목포대와 순천대, 전북대와 원광대·원광보건대(연합·전북) 등 4곳이 선정됐고 광주는 제주와 함께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으로 남았다. 광주 보건대는 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와 글로컬대학(초광역)으로 선정됐으나, 사실상 호남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남대가 두 차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으나 모두 최종 탈락했다.
광주는 2023년 교육부의 또다른 대학육성사업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예비대학 선정에서도 배제된 바 있다. 당시 7개 선정 대학에 전남지역 대학이 포함됐다.
라이즈는 중앙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맞게 대학을 혁신하고 창업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이다. 선정된 대학은 2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대학당 12억원씩 총 15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광주지역 대학이 윤 정부의 대학 지원사업에서 배제되자 애초 정책 취지와 달리 지역소멸과 침체를 방치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상치되는 결과라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글로컬 대학 선정 작업이 종료되는 올해도 ‘광주 배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예비지정 대학 18곳 가운데 10곳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통합) 등 4곳이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6곳이 예비대학에 포함됐다. 국립금오공과대(경북), 경남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경남·연합), 경성대·부산외대(부산) 등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에서 철저히 배제된 대학과 지역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전 한국교육행정학회장)는 “광주지역의 경우 대학과 지자체가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 최선을 다 했는지 반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새정부가 대학을 중심에 두고 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하는만큼 과거 정부에서 노골적으로 홀대한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 등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