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쏘아 올린 역사, 2025 전남 청소년들이 길을 잇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의 책임감을 배우는 뜻깊은 여정
2025년 09월 23일(화) 15:30
청소년 국외역사유적 탐방 프로그램 ‘안중근의 길’ 탐방단이 하얼빈 역에 위치한 안중근 기념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5·18민족통일학교가 전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국외역사유적 탐방 프로그램 ‘안중근의 길’을 진행했다.

전남지역 고등학생 16명과 인솔교사 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중국 현지를 찾아 참된 역사 교육과 나라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단은 신흥무관학교 터가 있는 통화지역에서 독립군가를 배우고, ‘신흥무관학교 학생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항일 무장투쟁을 준비했을까’를 주제로 모둠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이회영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배우며 민족을 위한 헌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백두산 장백폭포에서는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들의 기대와 희망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윤동주 생가, 15만원 탈취사건 유적지, 3·13 반일의사릉 방문을 통해 연변 지역에서 전개된 다양한 독립운동의 실상을 배웠으며, 하얼빈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러 가던 길의 심정을 상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는 의사의 생애와 투쟁, 옥중에서 남긴 유묵과 유품 등을 살펴보며 독립을 향한 그의 열망을 확인했다.

백지원 군(해남공업고 3)은 “현장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나라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직접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국외역사유적 탐방 프로그램 ‘안중근의 길’ 탐방단이 조린공원 안중근 기념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솔교사 최동선(5·18민족통일학교 회원)씨는 “이번 탐방을 통해 청소년들이 독립투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조국의 자주와 민족의 평화를 지키는 마음을 키우길 바란다”라며 “독립투사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듯이 청소년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책임 있게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5·18민족통일학교와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참역사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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