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문화기술 결합…광주시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2026년 착공 목표 기본구상·타당성 조사…총 사업비 6587억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일대 검토…미래콘텐츠 산업거점 기대
2025년 09월 22일(월) 20:30
광주시청 전경.<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AI(인공지능)와 문화기술을 결합한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에 속도를 올린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K-문화콘텐츠 종합 지원 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이며 위치는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일대를 축으로 검토 중이다.

총사업비는 6587억원으로 국비 3151억 원과 시비 836억원, 민자 2600억원이다.

우선 예산확보를 위해 지난 18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2026년 국비 2억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 용역비 반영을 제안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예술 창작 생태계 조성’ 과제와 연계해 20% 내외의 지방비 분담과 국비 지원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이 조성되면 인재·기업·문화가 공존하는 AI 기반 콘텐츠 산업 생태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구성은 테크타운과 디지털 문화기술 캠퍼스, AI콘텐츠 융합 문화기술 연구센터다.

관련 법적 근거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지역 역점과제로 ‘K-문화콘텐츠 허브 조성’이 명시돼 있다.

광주시는 광주가 테크타운 조성의 최적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가 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실감콘텐츠큐브, 광주CGI센터 등 문화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서다.

정부 국정과제와도 연계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함께 누리는 창의적 문화국가’ 부문의 과제인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는 정책금융 10조원 공급과 장르별 전략 지원, AI 활용 제작 생태계 조성, 저작권 보호를 통한 성장 환경 구축을 축으로 한다.

AI 고속도로 구축, AI 선도 기술·인재 확보, AI 기본사회 구현 등은 콘텐츠 산업의 생산성·창작 방식을 바꾸는 전제조건으로, 광주가 보유한 AI 실증 인프라와 연결될 때 테크타운의 실효성이 커진다.

교육 부문의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과 연계하면 캠퍼스-기업-연구소의 현장형 인력 파이프라인을 지역에서 바로 돌릴 수 있다. 균형성장 축에서는 자치분권 기반 지역 거점 육성의 취지와 맞물리며,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정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광주시는 설문·심층 인터뷰, SWOT·CSF 도출, 경영·운영 지표 설계 등을 과업 범위에 담아 실사용자 중심으로 기본 구상을 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와 지방투융자 심사, 재원조달 계획까지 선제적으로 묶어 위험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관계자는 “테크타운을 광주형 콘텐츠 산업 혁신의 중심이자, 아시아 최대 문화클러스터의 실현을 위한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문화산업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향후 콘텐츠 관련 창업과 일자리, 글로벌 진출 확대 등 지역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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