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별빛이 환기하는 아름다운 세계
류정식 시인 네번재 시집 ‘눈물은 없다’ 펴내
2025년 09월 22일(월) 18:40
유년시절부터 유난히 별을 사랑했다는 류정식 시인이 네번째 시집 ‘눈물은 없다’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단상 등을 모티브로 한 90여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특이한 것은 작품 곳곳에서 별과 별빛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류 시인은 이에 대해 “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소 주관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심미적 관점에서 보게 되는 밤하늘의 별들은 지극히 아름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소중한 것을 잊고 지내오지는 않았는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한다”며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은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는 게 우리네 모습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별과 별빛을 모티브로 소중한 대상을 환기하는 이유다.

“시간은 가고/ 계절은 오는 것/ 그리움 하나 던져놓고/ 한없이 울던 밤//(중략)// 머뭇거리는 밤하늘에/ 길을 잃고 헤매어도/ 고독을 삼키듯/ 별빛 속에 숨겨둔 사랑// 작은 꽃잎 위/뒹구는 이슬처럼/ 춤추며 반짝이는 별들의 향연!/ 해 뜨면 사라질 저 별들은/ 무슨 사연을 쓰고 싶어/ 저리도 빛나는 걸까”

‘별빛 속에 숨겨둔 사랑’에서 별은 화자에게 심리적 대상물로 그려져 있다. 그리움, 고독, 인간애를 투사함으로써 위안과 평안을 얻는다.

한편 시인인 이근모 광주문인협회 회장은 “‘눈물은 없다’ 이 시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이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고창 출신의 류 시인은 지난 1997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아시아 서석문학 신인문학상, 한국문학정신 이달의 작가상, 세종대왕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문인협회와 광주시인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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