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위’ KIA가 실책과 볼넷쇼로 일요일 8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7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KIA는 연승에 실패했다. 2개의 실책과 기록으로 남지 않은 수비 실수 그리고 12개의 볼넷으로 일요일 8연패가 기록됐다.

또 수비에서 승리가 새어 나갔다.

1-0으로 앞선 5회초 KIA가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기훈이 2사에서 홍종표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2루수 윤도현의 포구 실책으로 2사 1루가 됐다. 이어 박건우의 우측 2루타가 나오면서 홍종표가 홈까지 들어왔다.

윤도현이 이어진 5회말 실수를 만회하는 적시타는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의 몸에 맞는 볼과 한준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박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2·3루로 이동했다. 그리고 윤도현이 좌전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박재현의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1사 1·3루, 박찬호가 선발 김태경에 이어 NC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주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3-1이 됐다.

6회를 조상우로 막은 KIA가 7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최지민이 2개의 아웃카운트는 잡았지만 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전상현이 투입됐지만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오영수와의 승부, 초구에 방망이가 움직였고 좌익수 방향으로 공이 떴다. 외야 플라이로 이닝이 마무리되는 것 같았지만 앞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오선우가 펜스 앞까지 뻗어나간 공을 잡지 못하면서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와 함께 KIA가 순식간에 3-4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김건국이 나와 연속 볼넷을 주고 강판됐고, 이어 나온 이준영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준영이 천재환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홍종표의 2루 땅볼이 나오면서 3-5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대타 권희동과의 승부에서 다시 볼넷이 나오면서 2사 만루, 한재승이 투입됐지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3-6이 됐다.

8회말 2사에서 정해원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호령이 우측 2루타로 4-6으로 추격은 했지만 9회초 다시 또 실책과 함께 실점이 올라갔다.

김현수에 이어 나온 김시훈이 이우성과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휘집의 안타를 처리하던 좌익수 정해원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우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대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시작한 9회말이 그냥 끝나지는 않았다.

윤도현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뒤 이날 1군에 처음 등록된 ‘고졸 루키’ 박헌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투아웃. 박찬호가 3루 내야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최형우의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위즈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6-7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정해원이 바뀐 투수 전사민의 초구에 3루 땅볼을 기록하면서 KIA의 패배가 확정됐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온 이의리는 4이닝(89구) 1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광주전적

N C 000 010 321 - 7

KIA 010 020 012 - 6

△승리투수 = 신영우(1승 3패) △세이브투수 = 전사민(6승 7패 2세이브)

△패전투수 = 전상현(7승 5패 1세이브)

△결승타 = 오영수(7회 2사 만루서 좌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