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가스 요금 0.34% 오른다…가구당 월 196원 수준
소매공급비용 3.73%만 조정, 7년 동결 풀어 ‘미공급지역 해소·안전투자’ 재원 확보
2025년 09월 20일(토) 14:35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도시가스 최종 소비자요금을 0.34% 인상한다.

2017년 소매요금 1.76% 인상 이후 7년간 동결을 이어왔지만 미공급지역 해소와 노후배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최소 범위에서 손질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정부가 정하는 도매요금에 광역지자체가 결정하는 소매공급비용이 더해져 확정된다.

이번 조정은 소매공급비용 부분에 한정됐고, 이 비용이 전체 요금의 약 9%에 불과해 체감 인상 폭은 크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인상률은 소매공급비용 기준 3.73%이며, 이를 최종 소비자요금으로 환산하면 0.34%의 소폭 인상이다.

구체적으로 1메가주울(MJ)당 소매공급비용은 1.9591원에서 0.0731원 오른 2.0322원이 적용된다.

주택용 4인 가구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약 196원이 더 부과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광주시는 2017년 이후 도시가스 회사의 인상 요구와 인건비·물가 약 20% 상승에도 시민 생활 안정을 이유로 동결을 유지해왔으며, 이번에도 “최소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사업자 ㈜해양에너지는 ‘도시가스 공급시설 지원 사업’에 참여해 미공급지역을 줄이고 안전투자를 확대한다.

올해는 자치구별 1개 마을씩 총 5개 마을에 신규 공급을 추진하며, 보급률은 광주 지역 기준 98%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노후배관 교체와 압력·누설 감시 등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광주시는 이번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을 에너지 형평과 안전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서민 생활과 공공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소매공급비용을 최소 범위에서만 올렸다”며 “도시가스 회사의 투자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유도해 공급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요금 안정과 에너지 복지를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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