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투수 김현수 첫 지명…불펜·야수 체계적 육성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투수 5·야수 3·포수 1명 지명
나주 광남고 출신 김현수, 140㎞ 후반대 직구 강점 ‘선발 재원’
휘문고 출신 김민규 등 야수 3명, 수비 잠재력 중점 평가
박석민 전 두산 코치 아들 등 다수 지명 ‘야구인 집안’ 화제
2025년 09월 17일(수) 20:55
KIA 타이거즈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광남고BC의 투수 김현수<사진>의 이름을 불렀다.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됐다.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1·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던 KIA는 2라운드부터 총 9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2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선택한 선수는 투수 김현수다 .

189cm, 97kg으로 뛰어난 체격을 지닌 김현수는 유연하고 안정적인 투구폼이 강점으로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140㎞ 후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그는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43.2이닝을 던지면서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8개의 사사구를 기록한 김현수는 51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김현수는 이번 지명으로 2019년 11월 창단한 나주 광남고의 1호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KIA는 3라운드에서는 휘문고 외야수 김민규를 선택했다.

183cm·76kg의 체격을 지닌 김민규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83타수 34안타로 0.41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컨택 능력이 좋은 그는 4개의 3루타를 기록했고, 15차례 도루에 성공하는 등 빠른 발도 보유했다.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가 강점이다.

5라운드에서 지명한 청담고 투수 정찬화(185cm·90kg)는 140km 중후반대의 빠른볼을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KIA가 6라운드에서 이름을 부른 제물포고 지현은 183cm·81kg의 체격의 우완투수로, 정교한 제구와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이어 KIA는 7라운드 박종혁(덕수고·내야수), 8라운드 최유찬(아산BC·투수), 9라운드 한준희(인천고·내야수), 10라운드 김상범(송원대·투수), 11라운드 이도훈(광주동성고·포수)으로 새 전력을 구성했다.

우투우타인 박종혁은 운동 능력과 수비가 뛰어난 자원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내야수다.

185cm·95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투수 최유찬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광주일고 출신의 우완투수 김상범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볼로 상대를 압박하는 구위형 투수로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10번째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린 이도훈(우투우타)은 올 시즌 광주·전남권 주말리그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거포’ 포수다.

KIA 김성호 스카우트 그룹장은 이번 지명 드래프트에 대해 “투수는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향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위주로 지명했다. 야수는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야구인 집안’도 화제가 됐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인 천안북일고 우완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으면서 대를 이어 프로무대를 누비게 됐다.

KIA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임기준의 동생이자 송원대 내야수인 임주찬은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 김도영과 동기인 임주찬은 동성고 시절 ‘주장’으로 활약하면서 특급 수비로 주목을 받았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이자 키움 우완 투수 김윤하의 동생인 장충고 내야수 김명규는 9라운드 전체 82순위로 NC에 지명되면서, 형제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외에 무등중-광남고BC 출신의 외야수 장재율이 SSG의 3라운드 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광주 진흥고 내야수 김태현도 SSG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여수중을 거쳐 전주고-경성대에서 활약한 내야수 최유빈은 한화 4라운드 선수로 대학 선수 중 가장 먼저 지명됐다. 진흥중-순천효천고 출신의 고려대 투수 정튼튼은 NC 5라운드 선수로 호명됐다.

광주일고 내야수 이로화는 롯데 10라운드 선수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LG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부산과학기술대 투수 김동현도 광주일고 출신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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