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자사업 최적지…光산업 기반·연구 인프라 풍부
광주시, 양자산업 육성 위한 세미나 개최…비교우위·실행과제 점검
“디지털 퀀텀시대 전환 이끌 동력…양자기술 상용화 기반 확보 힘써야”
2025년 09월 17일(수) 20:45
17일 오후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본부에서 열린 ‘광주 양자산업 육성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시 제공>
국내 최대 광산업 집적과 실증 인프라를 지닌 광주가 통신·센서 중심 양자산업의 최적지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민국 양자산업 발전을 위해 광주에 광(光)융합 기반 위에 테스트 베드(실증시설)와 인력·자본을 얹어 산학연관 원스톱 체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양자클러스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17일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본부에서 ‘광주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광주의 비교우위와 실행 과제를 점검했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테크노파크·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지역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양자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10년 전망의 ‘국가양자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지원과 상용화 촉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자 과학기술 및 양자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도 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지역 단위의 실증·표준·인력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영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양자기술활용센터장은 “양자기술은 기존 첨단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이며, 디지털에서 퀀텀시대로 전환을 이끌 산업 전반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2024년 전 세계 양자기술 투자가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5년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일본이 2025년 상반기에만 74억 달러를 양자기술에 투자하는 등 세계 주요국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R&D 투자와 10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핵심기술 고도화, 플랫폼 및 테스트베드 구축,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력 및 네트워크 확장 등 4대 전략을 통해 2030년 양자기술 상용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자암호통신(QKD) 기술의 경우 “100km 거리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오픈랩 제공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한국광기술원 ICT융합본부장은 “광주는 연구기관과 장비, 광융합기업과 전문인력이 집적돼 광 포토닉스 기반의 양자통신(QKD)·양자센싱을 제품화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실제 광주는 한국광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학교 등 연구 인프라와 600여 개의 광융합 기업, 27년간 축적된 광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광주 양자클러스터 구상에 대해서는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하는 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 산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인프라로는 초전도·반도체 큐비트 개발 연구센터, 장거리 QKD·양자센서 실증 테스트베드, 산학 공동 교육훈련시설 등을 제시했다.

국내 대표 광통신기업 ㈜우리로의 신동선 연구개발본부장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싱 관련 보유 기술의 적용 결과를 소개하면서, “양자기술은 ICT·보안·의료·국방 등으로 확장성이 크고, 광주가 가진 산업 인프라와 결합할수록 파급효과가 커진다”고 전망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장비투자와 공정 안정화 비용이 부담이어서, 지역 개방형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시험·검증과 수요기관과의 조기 실증 설계가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관건이라고 짚었다.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은 “광주는 광산업 기반과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할 최적지”라며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내년으로 예상되는 양자클러스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테스트베드 구축, 시험·인증 체계, 실증망 조성, 기업 맞춤 인력양성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성과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양자산업

양자산업은 컴퓨터, 통신, 센서 등에 적용돼 미래산업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양자역학에 기반한 양자기술(산업)은 양자컴퓨터, 양자네트워크, 양자암호, 양자센서, 인공지능 등 사회 전반에 혁신을 불러올 차세대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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