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숙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 첫 삽
22일 국립광주박물관서 기공식
4→6~8차로…도심 병목 해소 기대
2025년 09월 15일(월) 20:35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가 22일 본격 시작된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2일 오전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기공식을 진행한다.

시는 기공식을 통해 공사 시작을 시민에게 공식 알리고, 현장 안전과 품질 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확장 공사 대상은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11.2㎞ 구간의 호남고속도로다. 기존 왕복 4차로를 6~8차로로 넓혀 병목을 풀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간은 일평균 통행량이 13만8800대로 적정 통행량(5만1300대)의 2.7배에 달해 5년 연속 서비스 등급 ‘F’를 받은 만성 정체 구간이다.

공사가 끝나면 용봉IC 신설과 함께 주요 간선도로 연결성이 높아지고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 공사는 예산 논란과 재정 부담의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13년 예타 당시 2763억원이던 총사업비는 방음터널 철거·재시공과 신규 공동주택 소음대책 반영 등으로 7934억원까지 늘었다.

방음터널만 6.6㎞가 필요한 점도 비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는 매년 1000억원 규모 지방채 발행 우려를 이유로 전액 국비를 요구하며 시비 집행을 보류했고, 정부는 사업 의지 부족을 이유로 379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시민과 지역 정치권이 참여한 공론화가 열리면서 기존의 국·시비 5대5 분담으로 돌아가기로 결정됐고,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에 183억원이 반영돼 연내 착공 여건이 마련됐다.

시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기간 교통 혼잡 최소화 대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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